전작 주인공이 처참하게 죽었다던가
PC사상이 들어갔다던가 하는건 부차적인 문제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스토리가 개연성이라고는 없는게 문제임
조엘이 죽는 초반부 진행만 해도
우연히 날씨가 안좋고
우연히 항상 순찰중이던 곳에서 안보이던 좀비 개때가 등장하고
우연히 서로의 순찰루트가 겹쳐서 조엘과 원수사이였던 에비가 만나고
우연히 평소에 경계심 만빵이라 자기 이름도 안가르쳐주던 조엘이 긴장 풀고 자기 이름을 에비에게 말하고
전부 우연임
차라리 에비가 조엘 죽이기 위해서 만반의 계획을 짜고 좀비를 유인하다가 자기 실수로 위험에 처한걸
조엘이 도와주자마자 대가리 까는걸로 시작하던가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는건 이장면만 인것도 아님
누군가를 붙잡고 나서 바로 죽이는게 아니라 자기가 기습당할동안 한참을 떠벌이다가 당하는 적이라던가
그건 클리셰라고 쳐도 방금 그거때문에 자기 동료가 당했는데도 잡아놓은 상대를 죽일 생각을 안하는 적이라던가
걍 이야기 내내 개연성이 개판 오브 개판임
뭐 아는 형님이 작가인데 자기 입장에선 보여주고싶은 스토리를 저렇게 강제로 쑤셔박을 수 있는게 존나 부럽고 가장 배우고싶은 부분이라고 하더라... 근데 시발 그건 잘만들었을 때 얘기고
나도 개연성이 좀 구리다 생각했는데 해석해둔거 보면 마냥 ㅂㅅ은 아니더라. 근데 이걸 해석까지 하면서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
사실 애비에게도 여러가지 갈등장치가 있기는 했음. 전애인이라던가, 자기가 속한 집단이라던가. 문제는 그게 다 애비 힘으로 스스로 해결한 게 아니라, 전부 우연이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