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라곤해도 정직원이 아니라
그냥 중소기업 생산직 이었는데 사람인 같은곳에서 아웃소싱 공고보고 걍 면접대충보고 일시작한 그런느낌임
암튼 포장부에서 일했는데 이제 적응 슬슬되기시작한 6개월째 되던날이었음
갑자기 못보던 키작고 살집있는 아저씨가 보여서 포장부 주임형한테 물어봤더니 새로온 사장이라함
근데 사장이 바뀐게아니라 기존사장에 한명더 추가된 사장이었음
첫인상은 되게 철두철미하고 완벽주의자에 일잘할것 같이 보였는데 한 며칠 보니까 그냥 완벽해보이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들었음
주임형 얘기들어보니까 새로온 사장이 회사를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드려고 회의할때마다 기존방식 트집잡고 쓸데없는 개선책 연구해오고 이런다함
생산라인에도 자주 오면서 아주머니들 작업하는데 사사건건 간섭하고 포장부도 와서 기껏포장해둔거 다시까라 이러고 ㅋㅋ
그러던 어느날 아침조회 시간이었음
원래 조회때는 주임이나 대리가 별말안하고 그달 그주 목표치랑 작업시 주의사항 같은것만 말하고 아주머니 아저씨 들이랑 농담주고받고 이러는데
그날은 그 새로온사장이 갑자기 오더니 이번달부터는 기존 매출의 2배이상 달성할수 있도록 하라는것임
그말듣고 다들 벙쪄있는데 같은 포장 2살위 형이 그럼 월급도 2배로 주냐고함 ㅋ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면서 맞는말아니냐고 이러니까
새로운사장왈 진짜 2배로 하라는게 아니라 그렇게 될만큼 열심히 하라는겁니다 이럼
그리고 작업들어가자마자 그 2살위 형이 사무실 불려가더니 그냥 퇴근해버리고 다음날부터 출근안함
카톡으로 왜안나오냐고 물어봤더니 사무실에서 그사장이 언행과 행동은 그 때에 맞는게 있는거고 틀린게 있는거고 인생이 꼭 자기가 옳다 생각한데로는 되는게 아니다 뭐 이런 훈계를 들었다는데 그거듣고 관둬야겠다 생각해서 그대로 때려쳤다함
포장팀이 인원이 별로없어서 회사에서 그래도 친했던 형인데 그거듣고 나도 주임형한테 말하고 다음날부터 때려침.. 그동안 새로운사장 갑질도 있었고..
지금은 좀쉬면서 소프트웨어 학원다니는중.. 다음 회사는 좀 생각있은 사장이 있길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