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부에서 기초의학전공으로 갔는데
학사라 딱히 전공 살릴 길은 없거든
취준생 신분이라 시간 많아서 할아버지 간병하면서 백수로 살고 있는데
토익공부하려고 보통 도서관 가다가 그냥 하루 도서관 가기 싫어서 집에 있었다가
할아버지가 리모컨으로 TV채널을 1초에 한번씩 돌리시는 거임
느낌이 쎄해서 바로 가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할아버지 반응이 어? 이상하다? 지금 무슨상황인지 잘 모르겠네. 좀 전기장판 깔고 누워있어야겠다.. 라고 하셔서
막학기 과목인 신경생물학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음
궁극적으로 어디서 들은거같은 뇌경색 골든타임 4시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을때 병원안가겠다고 고집부리시는 할아버지 1시간이나 계속 끈질기게 설득해서 119불렀어
(굳이 1시간이나 설득한 이유는 예전에 몸안좋다고 하셔서 불렀을 때 완강하게 구급대원 돌려보내셔서 또 돌려보내실까봐)
결과적으로 뇌경색이 맞고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 도착해서 아무 후유증 없이 지금 평소처럼 지내고 계심 물론 여전히 가사는 내가 하지만
백수쟝이 되더라도 학문은 배워두면 쓸모가 있을 때가 있구나..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이만
요약
1. 생명과학 전공하고 아직 취업못한 백수쟝
2. 집에 있다가 할아버지 뇌경색 의심증상 발견
3. 혹시나 119 불렀더니 리얼 뇌경색. 발생 2시간만에 치료받아서 후유증 없음.
뭐든 배워두면 백수로 살아도 쓸모가 있다
ㅎㅎ.. ㅈㅅ..ㅠㅠㅠ
고맙!
정말잘하셨음다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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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ㅎㅎ.. ㅈㅅ..ㅠㅠㅠ
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