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의류업 있다보니 알게 된 충격적인거

[Lilly Rush]

옷 패턴.

어... 패턴이라고 하면 그... 시바 설명을 어케 해야하냐

그니까 

옷 만들 때 이렇게 각 파트가 어떤 형태로 제단 돼서 나올지를 말하는거임.

이게 중요한 이유는 결국 이걸 완성하고 나서 옷의 "태가 산다" 라고 말하려면 이 패턴 작업 자체가 제대로 돼야함.

근데 여기에 저작권이 없음.

네가 졸라 뭐 빠지게 고생해서 옷 형태가 진짜 예쁘게 나오도록 패턴을 만들어도

누가 니 옷 사가서 재봉한거 뜯어다가 베껴 그려서 옷 만들어도 고소가 안됨.

나도 일 하면서 졸라 어이가 없었는데 의류란게 원래 그런거라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유명 브랜드 제품 진짜 맵시 좋은 옷 하나 나오면 다른 회사들은 그거 하나 사가지고 재봉 뜯어다가 패턴 똑같이 만들어서 다음날 지들 로고 박고 출시해버림

중국산 레프리카가 넘치는 것도 그런 이유...

[rollrooll]

근데 고객 입장선 그걸 알 수가 없으니 맵시 핏 맞는 브랜드 껄로 살 수 밖에 없기도 한듯
브랜드 옷이란게 보통 싸진 않으니

[Lilly Rush]

ㅇㅇ 일단 저작권은 없지만 유명 브랜드들은 자기들이 고수하는 패턴이 있긴함. 대상층에 따라 다른거지. 거기서 자기 몸에 잘 맞는 브랜드 찾으면 이제 그 브랜드 충성 고객 되는거고

[팔껍마황]

헐 옷에 저작권이 없다고? ㄷㄷ

[Lilly Rush]

로고, 프린팅 같은 출력물에는 저작권이 있는데 옷 형태에는 저작권이 없음.

[팔껍마황]

ㄷㄷㄷㄷㄷ

[Lilly Rush]

나도 처음 얘기 듣고 이 반응이었다

[Hawkeye]

합성원단 합성 비율이나 로고, 프린팅 자체는 특허에 포함되지만 일반적인 패턴은 대중성이 강해서 특허로 묶을 수기 없음.

옷이란 의식주의 하나로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해야하는데, 고가 브랜드가 특정 패턴들을 특허로 등록해버린다? 저소득자는 태가 이쁜 옷을 입고싶어도 못 입는 경우가 생기겠지. 브랜드 업체는 대체로 유서가 깊고 그만큼 오래된 곳이 많은데, 그동안 그 패턴들을 다 특허 등록 했다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