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 쥐뿔도 없고 버는 족족 다 써버리는 인생이었는데...
대체 지금의 부인이 날 뭘 좋게 봐줬는지 결혼자금도 거의 자기가 다 대고 결혼해서 5년쯤 되었다.
나도 일 하긴 하지만 경제권은 당연히 부인이 쥐고 있고 용돈 타쓰고 있었는데,
2년전인가 뜬금없이 경제용어랑 시사용어 몇개를 나한테 물어봤었거든.
뭐... 내가 ETF 니 뭐니 그런걸 어케암. 배운적도 없는데..
부인이 한숨쉬더니 금융투자협회쪽 아이디 파주고 온라인 교육 몇개 찝어서 주말에 강제로 시청하게 하고 천만원을 맡겼었음.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고. 지금은 그걸 종자돈으로 용돈은 따로 벌어서 꽤 쓸 수 있게 되었다.
아까 베글에서 '치킨 사먹을 돈도 없는데 투자할 돈이 어디있음?' 이라고 쓴 사람보고, 결혼전의 내가 겹쳐보여서 주저리주저리 썼다.
결혼 바이럴이다! 피해!
결혼 바이럴이다! 피해!
그렇구나
존 리 : 치킨 안사먹고 커피 안 마시고 그 돈으로 펀드하는거에요. 다들 여윳돈을 너무 거창하게 보는거 같애
종자돈 천만원이요 이아저씨야; ㅡㅡ;;
그 치킨 먹을 돈 좀 모아서 투자하면 치킨 먹을 돈을 추가로 벌 수도 있다.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했음?
전생에 온달이었음?
돈도 원래 있는사람이 굴릴거임.. 예를들어 푼도모아 집사고 이런얘기는 요즘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