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 사고 싶어도 아무것도 없어서 제리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던 시절
게임에서 만난 스팀 친구 중에 수수료도 안받고 결제해주던 사람이 있었음
그러던 중에 큰맘먹고 신작 게임인 엑스컴 결제를 맡겼는데 이 인간이 답변이 없음
자기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고하면서 잠수 타더니 나를 차단박음
대략 6만원 돈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학교-학원 사이클을 돌던 시절이라서 경찰서를 가보려고 해도 뭔가 무섭고, 중간에 시간 뺄 엄두를 못내니 가지를 못함
부모님에게 말하기도 무섭고, 혼자 처리는 못하겠으니 답답한 심정에 유게에 글을 씀
그때 썼던 글 내용이 대충 스팀 친구에게 사기 당했고, 그놈 네이버 아이디랑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루리웹도 한다라는 글을 씀
그런데 미친듯이 덧글이 달리기 시작하길래 뭔가 하고 보니까 내 다음 글이 그 사기꾼 놈이 쓴 글이더라
사람들은 빨리 고소하라고 난리치고, 사기꾼 새끼는 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서 사촌 동생 팔아먹더니 잠수타고
나는 어떻게하지 하다가 결국 고소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고구마 엔딩으로 끝남
그 이후에 주말에 부모님이랑 외출을 했는데 내 머리속에서는 계속 돈 생각만 나면서 모든게 짜증났음
그 상황에서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셔서 결국에는 솔직하게 대답함
어머니는 그럴 수도 있는거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는거라고 해주시고, 그 이후에 나는 바로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그 사기꾼 새끼는 요즘도 루리웹하는지 궁금하네.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한번은 돈을 잊어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