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봉효가 살아있었다면 내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 적벽대전에서 패퇴한 후의 조조의 발언.
그러나 실제로 이것은 그냥 조조의 흔한 책임전가라고 보면 됨.
적벽대전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병이나 지형 문제, 수군 부족 등등 무리수가 많았음) 당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가후는 적벽대전 일으키는걸 반대함.
그러다보니 조조 입장에선 적벽대전을 자신이 고집을 부려서 일으킨 것인데 대패를 했으니, 졸지에 자신이 책임을 질 상황. 그래서 이것을 책사들이 제대로 못한 탓으로 돌리면서 최근에 죽은 곽가의 이름을 팔이한 것.
그래서 곽가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희지재 타령이 나왔을거란 말도 있음.
실제로 적벽대전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준비가 부족해서 이길 수 있는 방도가 없던 상황이고 결국 일으키더라도 형주를 굳히면서 수비전을 하느니만 못했음.
비슷한 것으로는 칠천량을 본인이 기용한 원균이 말아먹어서 본인이 그 졸전의 최대 책임자가 되니 "하늘이 조선수군을 패하게 했다."라고 선조가 책임회피를 하던 것이 있음.
요약하자면 이런 것.
가후:적벽대전 하지 마세요.
조조:무조건 해야 해! 가자!
대패함.
가후:그러길래 하지 말랬잖아요.
조조:아 몰랑~ 곽봉효가 살아있었다면 내가 이 꼴 되게 하지 않았을거야. 그러니 다 니들 탓이야! 난 잘못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