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도 쯤 전역하고 LG 텔레콤 휴대폰 파는 알바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LGT는 통신3사 중에 꼴지일 뿐 아니라
품질까지도 개판이라는 악명이 있어서 LGT 폰팔이는 헬 급 난이도를 자랑했었지.
제 아무리 좋은 프로모션과 증정품으로 손님들을 꼬셔서 가판대까지 오게 해도
계약서를 딱 보고나면 사람들은 열에 아홉은
"뭐야? LG였어요?" 하고 도망가고 그랬거든
게다가 스카이를 오래쓰는 사람들.
또 SKT 같은 경우엔 실버멤버 이래서 오래 쓰면 묶어두는 혜택이 너무 강력해서 번호이동으로 데려오는것도 어려웠고
윗선의 판매 정책도 개판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지역 판매왕을 먹는 알바가 있으면 진짜 실력자 of 실력자라서 SKT나 KT가 데려가고 그랬었지
적은 너무 강력하고, 아군 수뇌부는 병.신이고 싸우는 무기도 부실한 암울한 상황에서
희소식이 들려왔었어.
바로 LG전자의 비밀병기 초콜릿폰이 등장한다는 소식이었지.
다들 그거 듣고 엄청난 기대를 했었어.
맨날 삼성 문근영이 나와서 자랑하던 최첨단 블루투스 폰에 처발리던 전선에 블루투스 기능도 탑재하면서
외모도 고급지고 아름다운 초콜릿 폰과 업다운 폰이 나오고 광고도 원빈이 찍고 하니까
이거라면 우리가 전세를 역전할 수 있다.
LG전자에서 LGT에 먼저 물량을 뿌려줄 거고 그럼 고객들이 SKT와 KT에서 대거 이동해올 것이며
나도 판매왕을 한번 정도는 먹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희망에 빠졌지.
그리고 LG전자는 SKT와 KT에 그 신무기를 먼저 뿌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GT는 보름 후에 받음
그때 진짜 완전 어이가 없어서 ㅋㅋ 무기공장에서 신무기를 적국에 먼저 팔아넘기냐고 ㅈㄴ 성토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