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밌었다. 내가 애들 감성이라서 그런지 사소한 개연성이나 급전개는 그렇게 눈에 밟히지 않았음.
다이아몬드들 아무도 안죽고 다 마음을 여는것도 좋았고 괴물됐던 젬들 돌아온것도 좋았다.
난 그냥 해피앤딩이 좋은가 같아.
사실 시즌5 보지말라고 하는사람이 너무 많아서 뭐 한국 판타지 소설마냥
후반부에 다죽어나가는 이야기인가 해서 좀 무서웠거든.
만화는 스티븐, 가넷, 펄, 애머시스트 이4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배경은 지구인데 특이하게도 젬이라는 외계의 존재들과
그것들이 고대에 남긴 유적들과 흔적들로 가득하다.
설정에 따르면 지구인들은 이런 외계인의 존재와 유적들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이용하거나 부정하는 대신 신경쓰지 않는쪽을 택했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고대에 펄들간의 전쟁이 있었고
주인공 일행인 펄, 애머시스트, 가넷은 그 전쟁의 생존자들이다.
주인공 스티븐은 이런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로 아주 어렸을떄부터
이들에게 길러졌다.
이 3명의 외계인은 스티븐에게 있어서 친구이자 부모로서 흐뭇한 애피소드들로 가득차있다.
특히 캐릭터성에 정말 놀랐다.
스유 방영 당시에는 이상하게 PC하다 페미스럽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안 보고 최근에서야 보게됐는데 캐릭터들간의 관계와
그걸 표현하고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어느 하나 버릴게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밌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가넷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
가넷이 사실 퓨전체였다는 애피소드.
주인공이 처음에는 이들을 누군지 모르지만 하나로 합쳐지면서
그들이 가넷을 이루는 펄들이라는것을 알게된다.
둘이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웃으면 춤추는 모습은 아직도 머리속에 깊게 남아있다.
가장 의외랄까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페리도트
까칠한 성격에 남을 까내리고 자신을 높이려는 부분에서
자신의 결함을 알고 그것을 감추려고 하는 성격을 강하게 표현하는데
주인공들과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상당히 의외였다.
남들에게 때쓰는 그런 캐릭터로 나올줄 알았는데 성숙해져서
자신의 불만이나 문제를 내려놓고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해결해주려고 하는 그녀의 변화는
스티븐 유니버스 통틀어서 가장 흐뭇한 이야기였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도 지구에대한 그녀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를 준 이 음악.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이 부분은 나도 모르게 스티븐처럼 울어버렸다.
그리고 핑크가 흑막이다 강아지다 하는 소리는 시즌2 볼때쯤에 누가 스포해서 알고 있었는데
시즌5까지 본 감상으로는 왜 강아지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퓨처나 무비에서 또 뭐가 나오는건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정말 말도많고 탈도 많은 애니메이션인거 같지만
나한테 있어서는 이 애니메이션은 서로간의 사랑으로 가득차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서로를 미워하는 이유도. 싸우는 이유도 결국 사랑때문이었으니까.
아무튼 디게 재밌었다.
퓨처는 설명 들어보니까 무서워서 스티븐 유니버스 여운 가시면 보던지 해야겠다.
지금까지 횡설수설하면서 쓴 독후감 읽어줘서 고맙다.
즐거운 저녁 되었으면 좋겠다.
보라색여자애가 사실로 맞아서 죽어버렸어 인가 짤이 제일 기억남음
보라색여자애가 사실로 맞아서 죽어버렸어 인가 짤이 제일 기억남음
극장판도 엄청 좋음. 퓨처도 나쁘지 않았음. 스유 본편에서 챙기지 못한 스티븐의 현실적 고민들을 보여준단 느낌.
페리도트는 진짜 레전드다 개구리같은 목소리 행동 그 안의 귀여움.. 아씨 써놓고보니 로리콘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