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방)요즈음 인방 기획 프로그램들 보면서 느끼는 것

[호바밧박사]

"인터넷 방송은 날것이라 재미있다"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끝났다

이미 인터넷 방송은 서브 컬쳐가 아닌 대중 문화의 영역이고

대중 문화에서는 기획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함

물론 단순히 겜방이나 먹방 같은것만 할거라면 이런거 상관 없겠지만

완전히 출연진의 실력과 운에 모든걸 맡기고 제대로 된 대본도 없이 진행하는거

TV 프로라고 안 해봤겠나, 해봤는데 지금의 방식이 더 나으니까 안 하는거지

서브 컬쳐로서의 소비자만 원한다면 계속 하던데로 해도 되지만 일반 대중을 원한다면 이제는 좀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음

[킨케두=지금]

각본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지?

[룰루팡룰루피룰루얍!]

한참전에 끝났다기엔 그냥 실시간 방송이랑
컨텐츠형 녹화방송이 나뉘는거아님? 그중에 니가 말하는건 녹화방송에서 기획력으로 짜임있고 질높은 컨텐츠를 말하는거고

[호바밧박사]

근데 인방 하는 양반들이 많이들 하는 얘기가
“저런거 안 하면 못 먹고 산다”니까
근데 저런걸 할 거면 제대로 기획을 해야 된다는 얘기

[시로코코]

좀더 성숙하고 책임감있는 컨텐츠 제작자의 자세가 제일 필요하지싶음

[4dollars]

방송도 만들어본 놈들이 잘만든다는걸 실감함. 유튜브 인기 컨텐츠들도 결국 방송국 놈들이 손댄거드만

[문사철]

인방을 아프리카/트위치 처럼 스트리밍으로 본다면 날것인 게 맞고
대세는 편집된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라서 편집할 장면들을 잘뽑도록 기획을 잘 해야겠지.

[강철수세미]

요즘 나영석이 완전히 출연진의 실력과 운에 맡기고 프로그램 진행하는데 잘하는거 보면 그냥 PD의 실력 문제임

[호바밧박사]

일단 기본적으로 출연진의 질이 다른 것도 있고
편집의 수준차이도 어마어마하고
기획이라는건 대본 기획 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살리고 어디를 죽일지도 있는 거니깐
근데 저런 것들은 보면 살려야 되는 부분과 죽여야 되는 부분을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음

[강철수세미]

그런거 보면 대강 침펄토론정도가 인방 아마추어에게 적당한것 같음

[검은달하얀달]

정작 아직도 날것이 더 재미있는거같은데
저것들은 괜히 기획했다가 얼서퍼서 망한거잖아

[호바밧박사]

완전히 날것으로 제공하는 것은 저런 것과는 별개로 봐야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많은 인방인들이 저런거 안하면 ‘빌어먹고 사는데는 문제 없어도 사업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힘듦’이라고 말들 하니까
괜히 기획한다기 보다는 기획을 꼭 해야만 하는데 잘 못하고 있는거

[검은달하얀달]

정작 아직도 인방 기획 없이 해도 잘 돼고 있는데
괜히 기획 했다가 망한게 한 둘이 아닌데
날것을 원해서 사람들이 인방을 보는거지
기획을 원했으면 방송사에서 방송을 봤지

[호바밧박사]

뭐 내가 인방을 하는게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다만
그런 컨텐츠만 제공하는게 점점 시청자수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
“기존에 잘 하던거만 하지”라고 기존 시청자층은 생각하겠지만
결국 ‘기존 인방’이라는 것이 점점 많은 방송인들이 생기면서 파이가 작아지고 있고
거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런 기획물을 계속 찍는다는거, 그러다가 운 좋으면 가짜사나이처럼 대박 하나 나오니까 도전을 안할 수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