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다수 주의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2594582
전편 링크
소행성 충돌로 멸망한 지구에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기에 자신들의 인격과 의식을 백업하여 가상 현실을 담은 태양광 동력 인공위성을 발사하고자 하는 주인공.
현재 의식의 전이는 로켓 사출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렇게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과 조력자의 인격이 위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생각보다 느린 스캔에 긴장하는 주인공.
유저들과 주인공이 한마음이 되어 "존나 느려터졌네 쒸밤!"을 외친다는 구간.
마침내 두명의 인격이 100% 복제가 되고
위성 또한 성공적으로 우주로 방출되게 된다! 만세!
.....라는 기쁨도 잠시. 사이먼은 왜 '자신'이 아직도 지옥과 같은 심연에 남아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며 조력자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는 질문에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조력자에게 주인공은 도데체 무슨 헛소리냐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런 주인공에 말에 위성으로 자신들의 인격이 전이된 것은 맞지만, 인격의 전이라는 것은 Ctrl+X가 아닌 Ctrl+C와 Ctrl+V의 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과거 말했던 '동전 던지기'의 예시를 들어 현재 주인공의 상태는 그저 다른 주인공의 과거와 마찬가지로 '버려진' 상태라는 냉정한 선고를 내린다.
그런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주인공은 자신이 온갖 개고생을 했는데 남은 것이라고는 이 꿈도 희망도 없는 곳에 남아야 한다는 현실에 절망하고, 조력자는 자신들이 이곳에서 사라질지라도 또 다른 '자신'들은 살아남아 인간의 유산은 이어질 것이라며 위로한다.
하지만 현재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다른 자신이 느낀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 위성에서 살아가는 주인공과 조력자는 '우리'가 아니라며 절규하고, 그런 주인공을 향해 조력자는 오직 논리만을 말한다.
어떠한 상황인지 이해하면서도 결코 납득하지 못하는 마음에 분노의 대상을 조력자에게 돌리는 주인공.
그런 분노어린 절규에 도저히 설득이 불가했던 조력자마저 야마가 돌아버리고...
그러지 않아도 불안정한 기계의 상태에서 꺼져버리게 된다.
그제야 주인공은 어두컴컴한 바다 깊은 심연에서 오직 자신만이 홀로 남은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렇게 방금 전까지 증오를 향하던 존재를 향해 주인공은 자신을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영원한 어둠뿐이였다.
그렇게 진짜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끝에 엔딩 스크롤이 오르게 되고....
동전 던지기에서 '승리'한 사이먼은 또 다른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꿈에도 모른 상태로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된다.
비록 진짜는 아니지만 멸망 전 자연의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세상...
그렇게 조력자와 만난 주인공은 노력의 보상과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그것이 진짜 세상이 아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실이라도....
작중에서 주인공은 4명의 인격을 가지게 되고 그들이 마주한 결말은 각자가 너무나도 달랐다.
하지만 그들 중에 '가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진짜'였다. 단지 그 뿐이였다.
님이 동전던지기에서 져서 그럼 동전던지기에서 이긴 님은 유토피아 가서 다른 베글 보고있음
유게이 맞춤식 설명 메이드로이드에 인격 복사해서 즐기려했더니 자기가 메이드로이드에서 깨어나서 자기자신에게 봉사하는 처지가 되고 시간지나면 전원꺼지고 인격삭제해서 다시 인격없는 로봇이 되는걸 받아들여야됨
근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그것도 그냥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로 전이시켜서 우주에서 떠다니다가 배터리 꺼지면 끝나는거라서...
하지만 님 또한 진짜임 대신에 패배한 진짜일뿐
사실 지금까지 나왔던 동전 던지기들도 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한 시점 전환에 불과했을 뿐이지 플레이어와 사이먼이 이겼다고 안도했을때 이미 그 이전의 사이먼들은 저거하고 똑같은 반응이었을테니....
예상은 했음. 그런 뉘앙스가 게임 내내 나왔고. 문제는 스스로 그런 예상을 이미 했지만, 그걸 이악물고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진짜 공포였지.
위로한답시고 동전던지기에 진거란 거지, 마법세계관이라 영혼이 있다거나 뇌를 잘라서 이동하는게 아닌이상 본인은 죽는다는 건 첨부터 변함이 없었지
천국갈줄 알고 신앙생활 열심히했는데, 휴거가 오고나서 지옥도 펼쳐지고나서... 나: 엥 왜 저는 천국안가죠? ?? : 갔는데요? 당신의 영적인 부분은 천국에서 행복한 영생을 누릴것입니다 나: 저기요! 저는요? 이런 느낌이네
그걸 인지한 대부분의 애들은 못버티고 고장나버리거나 ■■함... 아니면 저렇게 캐서린 처럼 몸을 버리고 복사본으로만 남아있지.
이 좋은 스토리에 분기가 없어서 좀 실망함 나는 차라리 사이먼이 차라리 이제 다시 지상에서 내가 할 일을 찾겠다면서 되돌아가는 선택지를 줬다면 납득했을 것 같음 얘네가 겜 출시 전에 냈던 단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서
분기가 .. wau관련 하나 있긴 하지.
와 ㅆㅂ 스토리 쩐다
넷 다 ㅁㅁ라니..
캐서린이 이겼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카나메마도카
님이 동전던지기에서 져서 그럼 동전던지기에서 이긴 님은 유토피아 가서 다른 베글 보고있음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카나메마도카
하지만 님 또한 진짜임 대신에 패배한 진짜일뿐
이 무슨 유게 문학의 현장
그냥 자가 생식한거 아니냐.. 개인으로썬 공포스럽겠지만 좀 쩌는데?
고철?
고찰
근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그것도 그냥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로 전이시켜서 우주에서 떠다니다가 배터리 꺼지면 끝나는거라서...
배터리 문제는 위성에 태양열 발전판이 있으니까
유게이 맞춤식 설명 메이드로이드에 인격 복사해서 즐기려했더니 자기가 메이드로이드에서 깨어나서 자기자신에게 봉사하는 처지가 되고 시간지나면 전원꺼지고 인격삭제해서 다시 인격없는 로봇이 되는걸 받아들여야됨
동전 던지기에서 지면 박히는건가 ㄷㄷ
근데 어떻게 보면 ㅈㄴ 생각없이 지내도 되서 좋아하는 타입도 있을거 같은데
인권없는 로봇에게 생각없이 지내게 놔둘리가 없잖아 게다가 다음손님 오기전에 초기화시켜야 되고
야 당장 하자 빨리 어서
호러게임을 좋아해서 페넘브라 시리즈랑 암네시아 시리즈 다 사고, 소마 샀었는데, 정말 후회는 없었던 게임이었음. 게임 자체가 좀 답답한 경향이 있지만, 이게 더욱 호러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에 몰입도가 훨씬 좋았음
주인공의 지능이 낮아서 생긴 문제네. 저 정도는 예상 했어야지.
자기딴에는 50% 가챠에 실패해서 고통받는건데 열받지.
그걸 인지했으면 애초에 중반에 때려칠 확률이 높앙
루리웹-2828127258
그걸 인지한 대부분의 애들은 못버티고 고장나버리거나 ■■함... 아니면 저렇게 캐서린 처럼 몸을 버리고 복사본으로만 남아있지.
루리웹-2828127258
예상은 했음. 그런 뉘앙스가 게임 내내 나왔고. 문제는 스스로 그런 예상을 이미 했지만, 그걸 이악물고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진짜 공포였지.
그런 상태의 '사람'들은 미쳐버린상태로 적으로 나오게 된다
게임 진행하다보면 NPC들 조금 나오는데 대부분 자/살했음
사실 지금까지 나왔던 동전 던지기들도 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한 시점 전환에 불과했을 뿐이지 플레이어와 사이먼이 이겼다고 안도했을때 이미 그 이전의 사이먼들은 저거하고 똑같은 반응이었을테니....
저렇게 남아서 절규하는 사이먼도 예전에 동전 던지기를 한번(아니 2번인가?) 이겼고. 저때는 진거지 뭐.
로봇아빠의 역습이 떠오르는구먼
놀란감독의 프레스티지 다시 볼까...
Sf에서는 예전부터 흔한소재였는데 Fps게임인데다 몰입감이 괜찮은듯
위로한답시고 동전던지기에 진거란 거지, 마법세계관이라 영혼이 있다거나 뇌를 잘라서 이동하는게 아닌이상 본인은 죽는다는 건 첨부터 변함이 없었지
ㅇㅇ 제 3자 입장에서는 동전 던지기 같은 거 없고 그냥 마지막 주인공 빼고는 다 죽을 운명이었지
천국갈줄 알고 신앙생활 열심히했는데, 휴거가 오고나서 지옥도 펼쳐지고나서... 나: 엥 왜 저는 천국안가죠? ?? : 갔는데요? 당신의 영적인 부분은 천국에서 행복한 영생을 누릴것입니다 나: 저기요! 저는요? 이런 느낌이네
진짜 공포는 저 모든 상황을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어도, 그걸 이악물고 모른척 하면서 ㄱ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내가 살면서 크게 충격받은 이야기 1. 테세우스의 배의 역설 2. 코마의 스토리 철학이 왜 필요한가를 깨닫게 됨. 철학이란게 병도 주지만 약도 주더라구..
프레스티지네...
정말 좋은 게임이었음
저기서는 동전 던지기라는 예시를 들고 있지만 그런 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
슬프다...
동잔던지기에서 이기고 지고가 아니라 걍 플레이어의 카메라가 누구를 비추냐 아닌가?
로봇박이
누가보면 운좋으면 이전 세대가 새로운 몸을 차지할 수 있다고 오해하기 좋은 예시군 동전던지기보단 그냥 '저것도 너다'라고 말하는게 나았을것 같은데
이게 진찌 소름 돋는 게 사이먼은 이미 여러 번 스스로를 복시히면서 저기까지 도달했다는 거임. 몸이 망가져서 더 이상 못가거나 하는 이유로 다른 로봇한테 자기를 복사시켜서 이동함.
로봇박이
동전 던지기 자체는 사이먼이 먼저 꺼낸 주제고 과학자인 캐서린 입장에서 터무니 없는 소리인건 알고 있었을텐데 이런 해석 좋앙
자기합리화로 동전던지기에 비유한거지, 실상은 업로드를 하는 본체가 반드시 지는 게임 같은데.
닳고 닳은 클리셰인데 기가막히게 연출했음
자아를 복사 할 수 있다고 할 때, 서로다른 육신의 유게이 둘이 쎾쓰하면 그건 자위가 아닌 쎾쓰 아닐까? 아 꼴린다 이런 내용의 쩡 추천좀
SOMA 진짜 명작이지... 단순 호러 뿐만 아니라 하드SF 다운 자아와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고뇌도 플레이어들에게 잘 와닿게 제시했음
이미 중간에 인격 전이가 아니라 인격 복사라는 걸 눈앞에서 본 사이먼이 결말에서 왜 전혀 몰랐다는 듯한 격한 반응 보이는 게 처음엔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심해 내려가는 부분에서 이미 동전던지기 논리로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