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나 틀어박혀 있자니 하도 심심해 죽을 것 같아서 밖에 나왔지.
늘 가던 길을 가고 있었는데, 초딩 때부터 가던 단골 미용실 앞 도로에 웬 할아버지가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처음엔 그냥 술이 떡이 되어 가지고 누워 계시나 보다 하고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혹시 중요한 거면 아떡하나 싶어서 그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흔들고 깨워봤는데 잘 안 일어나시더라고. 그래서 전화로 경찰을 불렀음.
몇 분 기다리니까 경찰이 왔는데, 경찰과는 이미 구면인 듯싶더라고. 이름 석 자를 부르더라니까? 대충 엿들어 보니 점심 때 어느 식당 앞에서 방뇨를 했다고 신고가 들어왔었나 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