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생이라면 빼놓지 않고 한번씩은 해봤을 게임은 동키콩 컨트리는
흥겹고 때론 몽환적인 BGM, 알찬 테마별 스테이지들, 맵 곳곳에 숨겨놓은 비밀요소,
동물탈것과 다양한 적군등이 적절히 등장해 엄청난 인기를 휩쓸었고
무려 930만장이나 팔린 갓겜이 되었다.
온갖 종류의 적군들이 많이 등장하고 이들 대부분은
디디콩이나 동키콩만으로도 무찌르는게 가능하지만
그게 불가능한 적 중 하나가 있었고, 그 중 특히나 당시의 초딩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준 녀석이 있었으니...
놈의 이름은 락크록(Rockcroc)이다.
락크록은 2-4 스테이지에서만 유일하게 등장하며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락크록은 디디콩, 동키콩의 어떠한 공격도 먹히지 않는
무적상태인 것이 특징이다.
이녀석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깊은 지하동굴이라 기본적으로
스테이지 자체가 우중충하고 어둑한데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어둑한 피부색, 상대적으로 붉은 안광, 빠르게 다가오는 이동속도,
무적이라는 특징에 더해 기존의 다른 스테이지들과는 달리 거의 들리지도 않을
정도의 미미한 BGM이 더해져 엄청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락크록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테이지 중간중간 있는
신호등통을 건드리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2-4 스테이지는 맵 전체가
초록색의 빛을 띄고 있는데 락크록은 맵 배경이 초록색일때 활성화되어 돌아다닌다.
플레이어가 동키콩이나 디디콩으로 이 신호등을 건드리면
스테이지 배경색이 잠시동안 빨간색이 되고 이때 락크록은 비활성화된채
몸을 웅크리고 플레이어는 지나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낙사가 가능한 구간도 많거니와,
락크록외에도 다른 적이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가는 구간인데다
피니쉬 구간에 다가갈수록 빡빡해지는 신호등 활성화 시간으로 인해
당시 초딩들은 긴장을 놓을래야 놓을 수 없었다.
오죽했으면 그 트라우마는 지금까지도 유저들에게 남아
밈으로 남아있을 정도다.
신호등 교육인가
초딩대 쟤네 공격방어하고 껄껄거리는거 웃겼었지.
저 스테이지 너무 무서웠음. 몹도 몹인데, 불 깜빡거리는것도 무서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