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이런 내용의 기사 본 사람들 많을 거임. 파판 14이 와우 인구수를 제쳤고 뭐 어땠고 하면서 조회수/어그로 냄새 맡은 렉카들이 글 왕창 퍼나르면서 불판 사방에 지피고 그랬음.
이 당시 와우가 역대급 없데이트여서 사람들 쭉 빠져나간 상황이었고, 미국 와우에서 철구쯤 되는 스트리머가 파판 14 찍먹 시작하면서 인구 대이동이 일어났다 이런 식으로 기사가 뜸. 그런데 사실 MMORPG 인구는 집계가 굉장히 힘듦. 예전처럼 자사 게임 인구수를 개발사들이 직접 발표하지 않다 보니 매출 같은 간접적인 자료로 판단해야 함.
이런 기사에서 언급되는 인구 집계 사이트가 https://mmo-population.com/인데, 사실 이 사이트가 주목받기 시작한지는 몇 달도 안 됨.
원래는 슈퍼데이터라고 해서 전문적으로 온라인 게임 매출 통계내서 순위로 발표해주던 곳이 있었거든.
이런 캡처 스크린샷 본 사람 꽤 많을 거임. 발로란트가 항상 순위권에 있어서 발로란트 팬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놀림당하기도 하고 그랬지.
어쨌든 여긴 꽤 공신력이 있는 편이었음. 그도 그럴 게 기업들 매출 자료 등을 (접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체계적으로 직접 조사했거든.
문제는 게임 통계 자체가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모회사에서 폐쇄함. 그리고 남은 게 저 위에 https://mmo-population.com/ 여기임.
문제는 이 사이트 집계 방식이 이상함. 하다못해 그냥 개발사 매출 발표 등을 참조한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소셜 활동, 민심, 랭킹 등 이상한 부분을 바탕으로 집계한다고 나옴.
이게 파판 14이 와우 인구수 추월했다고 한창 기사 뜰때 여기서 띄웠던 순위임. 그런데 사실 포인트는 와우, 파판 인구가 아니다. 위에 슈퍼데이터하고 눈에 띄는 차이점이 뭘까?
로블록스가 없음. 로블록스는 현재 PC, 모바일 막론하고 월 이용자만 천만 단위라서 저것들 다 제치고 위에 올라가 있어야 함(로블록스 회계 발표 당시에 직접 말한 통계). 그런데 저 시기에 사이트에서 로블록스 동접자를 40만으로 띄워놓고 있었음.
왜 이렇게 괴리가 큰 걸까? 이 사이트에서 말한 '소셜 활동'의 기준이 트위치/유튜브 통계를 따오는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임.
이게 지금 사이트 들어가면 뜨는 동접자 순위인데 이상하지? ㅋㅋㅋㅋ 와우가 갑자기 플레이어가 200만이 늘었음. 갑자기 게임이 갓겜이 되었나? 아님. 그냥 예전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9.1도 딱 그냥 정기 업데이트 분량 그 수준임. 그럼 왜?
이번 달에 트위치 와우 시청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월퍼킬 레이스가 있었거든. 시청자 피크 타임 때 와우 혼자서 20만, 30만씩 찍음. 그러니 갑자기 플레이어수가 뻥튀기 된 것처럼 보이는 것. 로블록스는 여전히 현실성 없는 40만따리로 표기되고 있다. 여담으로 여긴 서비스 종료한 게임 와일드 스타 동접자가 있는 걸로 나온다.
현재 일반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멀티플레이 게임 통계 사이트 중에 제대로 되먹은 곳이 없음. 매출 자료나 관련 개발자들 입 빌려서 듣는 수준이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