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에이는 여기서 완전 초입인 '아는 게 없음' 단계
과거의 역사가 잊혀져서 아는게 전혀 없기에 저지르는 무지의 잘못들을 다룸
그리고 사람들이 흑역사를 개방하고 받아들임으로서 해결책의 실마리가 보일것 같은 단계에서 끝남
하지만 턴에이를 만들고나서 십수년이 흐르도록 일본은 더더욱 우경화의 길을 걸었고 이런 ↗간들에게 지친 토미노는 다음 이야기를 떠올린게 아닐까?
g레코는 '아는 게 없음'의 바로 다음 단계인 '우매함의 봉우리' 시기를 다루고 있음
이미 옛날에 멸망한 우주세기의 흑역사에 대한 정보는 개방되었고, 그 시기의 재림을 경고하는 종교가 흥하고 학교에서도 꾸준히 교육되어 이젠 흑역사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상식 이야기가 되었음
그렇다면 이 '앎'으로 인해 우주세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이상향이 펼쳐졌을까?
아니었음
↗간은 '알면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함
그 이유는 어설프게 '지식'만으로 알면서 자기가 그걸 다 이해했다고 착각에 빠지기 때문임
그야말로 '우매함의 봉우리' 정상에 올라 '오만함'에 찌들은 인간들의 추한 실태를 그리고 있음
작중 세세한 연출적으로도 내내 보여주는게 '지식'과 '경험'의 괴리임
새로 탄생한 군대는 완벽한 전쟁사 지식을 기반으로 그럴싸하게 우주세기 시절을 흉내내 운용되지만 자꾸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코미디같은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줌
최후반까지도 메뉴얼대로 대기권 강하 절차를 밟았지만 알기 어려운 미묘한 실수로 열을 버티지 못하고 폭사해버리는 전함의 참상도 나타남
g레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책이나 비디오에서 얻은 지식만으로 과거의 전쟁사를 통달했다고 착각하고 그까짓것 자기들이 통제할수 있다고 자신하는 오만한 바보들'임
이건 빌런이 아닌 주연들 또한 마찬가지임
주인공이나 히로인도 초반부터 우주세기에 대해서, 전쟁과 정치에 대해서 잘 안다는듯이 토론하지만 그건 전부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읊은듯한 피상적인 지식 자랑에 머무를뿐 자기 주관은 전혀 담겨있지 않았음
현대 젊은이들이 xx위키나 유튜브에서 취사 선택해 배운 지식을 마치 자기 생각처럼 기계적으로 떠벌이는 모습을 연상케 함
빌런 진영과 차이점이라면 중반부를 지나서 주연들은 자신들의 '앎'이 부족했다는걸 자각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으로 배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상사의 지시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전인류에게 유익한 일일지를 판단하고 움직이기 시작함
그리고 모든 싸움이 끝난 마지막 순간에조차 아직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며 지식으로만 배웠을 뿐 직접 가본적은 없는 새로운 땅을 향해서 홀로 배낭 여행에 나서며 끝을 고함
힘겨운 '절망의 계곡'을 극복하고 내일을 향해 '깨달음의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끝남
반다이의 결정과 무관하게 토미노 자신은 g레코를 턴에이의 다음 시대로 결정하고 이야기를 썼다고 함
토미노는 턴에이를 만들 당시 기존의 건담들을 모두 포용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서사 면에서는 기존 건담의 이미지와 상식들을 송두리째 박살내는 파격적인 새로움을 보여줬음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턴에이에는 '모든 건담의 종착지'라는 상징성이 붙게 되면서 언제나 혁신을 원하는 토미노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 다음의 가능성은 없다'는 족쇄의 역할까지 도맡게 되어버림
'과거를 받아들이고 미래로 나아가라'는 주제를 담았음에도 상징성에 짓눌린 사람들은 '턴에이가 끝이다. 과거만 있을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수긍해버리고 있으니 답답해 뒤질 기분이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과감하게 누구도 깨트리기 힘든 엄준한 상징성을 스스로 부수며 실험적으로 내놓은 작품이 바로 G의 레콘기스타가 아니었을까?
반다이 : 응 아니야. 무조건 턴에이가 끝이니 g레코 넌 앞으로 가.^^
토미노 : 씨.발!
끗
음...훌륭한 해석이었다.
g레코에 식용인간 설정도 골떄림
전쟁 ㅈ도 모르는 놈들이 전쟁해야지하면서 이상한 놀이하는게 충격이였음 그래서 마음 속 건담 애니 1위임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스스로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무섭긴 하지.
연출 죽여주네…
재미있는 해석이네. 초반에 벨리 제남의 행동을 보면 확실히 이새끼 전쟁중인데 뭐하는거지 하는 느낌이 남. 전쟁을 아는데 피상적으로 안다고 해야하나.
훌륭한 해석이아니라 실제로 한 말임 토미노는 이걸 턴에이 후속이라 상정하고 써다고 직접 말함 하지만 반다이에선 턴에이 앞이라고하니까 자기는 뭐 회사의견에 존중하고 따른다고 했었음
지금 보는중인데 나무위키 필수 애니라 좀 거시기 하다
훌륭한 분석이군요. 대단하십니다.
연출 죽여주네…
음...훌륭한 해석이었다.
altrise
훌륭한 해석이아니라 실제로 한 말임 토미노는 이걸 턴에이 후속이라 상정하고 써다고 직접 말함 하지만 반다이에선 턴에이 앞이라고하니까 자기는 뭐 회사의견에 존중하고 따른다고 했었음
g레코에 식용인간 설정도 골떄림
밥도둑
루리웹-283715315
근대 식량학 적으로 인간을 먹는게 전혀 도움 안되지 않냐 그 인간을 키우는것도 식량이 들어가는데 고기를 얻는 목적이면 모를까
지금 보는중인데 나무위키 필수 애니라 좀 거시기 하다
재미있는 해석이네. 초반에 벨리 제남의 행동을 보면 확실히 이새끼 전쟁중인데 뭐하는거지 하는 느낌이 남. 전쟁을 아는데 피상적으로 안다고 해야하나.
전쟁 ㅈ도 모르는 놈들이 전쟁해야지하면서 이상한 놀이하는게 충격이였음 그래서 마음 속 건담 애니 1위임
훌륭한 분석이군요. 대단하십니다.
2쿨인게 너무 아쉬운 전개였어
이번 극장판이 무려 5편짜리라니 그거로 만족해야지
잘 모르는 사람보다는 스스로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무섭긴 하지.
난 영감님이 도로 몰살자 토미노로 변모하진 않을까 걱정도ㅇㅇ 그래도 예전 인터뷰에서 그렇게 두고보고 싶지는 않다라 말하던 거 보면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