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에
어쩌다가 정품 게임 한 번 사면,
아 왜 어쩌다가냐 하면
그 시절엔 지방 게임 매장에서 정품 구하기가 겁나 힘들었음.
일단 매장에 비치된 건 아예 없고
주문해도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씩 기다려야 했지.
그래서 다들 강제로 복돌이행...
하여간 그래도 어쩌다가 정품을 한 번씩 살 수도 있었는데
저녁시간에 매장에서 게임 사오면
야자 시간 내내 그 매뉴얼 보는 게 일이었지.
5시간에 걸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내용을 다 외우다시피 해서 집에 갔다.
내용을 외우려고 본 건 아니고
공부는 하기 싫음 - 근데 심심함 - 게임을 사서 설렘
뭐 이런 이유.
요즘은 기계 같은 거 사면 매뉴얼 안 보고
그냥 부하 직원한테 물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