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시골에 내려옴.
그래도 빈 손으로 갈 순 없으니 음료수 선물세트 하나 사려고 하나로 마트를 갔음.
명절인만큼 사람 딥다 많아서 계산대 줄이 좀 길었는데
난 빠르게 목표물만 캐치해서 바로 줄을 섰지.
그리고 한 10분 기다리고 내 앞앞 사람이 계산할 때쯤
포도 한 박스 드신 할머니가 슬슬 내 대각선 앞으로 끼어듬.
씁... 설마 싶었는데
암만 봐도 앞 사람과 일행 같지는 않고...
그래서 물어봄 "앞분과 일행이신가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이거 하나라, 하나"
이러면서 완전히 내 앞에 섬.
와 씨 이게 그 말로만 듣던 X슬아치인가 싶었는데
ㅅㅂ 그래도 내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거든
오버랩되면서 뭐라 큰 소리는 못 치겠고
걍 내 뒷사람에게 죄송합니다. 하고 내가 맨 뒤로 감.
내가 살다살다 이런 일도 다 당하네.
유머는 아니니까 장작탭.
뭐하러 뒤로가.. 그냥 서있지..
나슬아치? 나이슬아치? 뭐징 궁금하단
뭐하러 뒤로가.. 그냥 서있지..
그러면 내 뒷사람들도 피해자가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