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은 요즘 들어 아주 신이 났던 차였어.
남의 집 귀한 딸들과 정을 맺은 것이 십수회를 넘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게다가 이번에 만날 여식은 마을에서 가장 가는 미인이라고 하였지!
'낮에 듣기로는 모두 바람의 아내가 되길 선망한다고 했으니 이 집의 처녀 또한 그럴 것이야!'
왕서방은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와 집 안을 거닐었어.
어머나! 그런데 왕서방 눈에는 부호의 딸이 보이지 않는 것이야!
도사가 바닥에 쓴 글씨들은 요사한 것들로부터 대상을 볼 수 없게 했거든.
어디로 갔을까 고민하던 차에 경문을 읊는 소리를 따라 방에 들어갔지.
그 곳에는 붓글씨로 써진 원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경문이 들려오고 있었어.
신기한 일이라 손을 뻗으니 ㅁㅁ이 잡혔어.
십수명의 처녀를 만져본 왕서방은 단 번에 알았지.
'옳거니, 내가 올 줄 알고 도사를 부른 것이로구나!'
왕서방은 가슴으로 시작해 배, 가랑이에 손을 뻗었지.
그러자 갑자기 부적들이 뜯어지면서 왕서방의 팔다리를 묶는 것이 아니겠어?
왕서방이 놀라서 엎어지니 원이 지워지고
그 안에서 부호의 딸이 나타났지
온 몸에 쓰여진 경문을 보고는 왕서방은 놀라 자빠졌어.
몸에 쓰여진 경문은 괴쩍은 것들을 물리치는 힘이 있었지.
왕서방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도사가 뛰쳐나와 재를 태운 물을 소리가 난 방향으로 뿌렸어.
그러자 온 몸에 털이 부숭부숭나고 뚱뚱한 여우 한마리가 잡히는 것이 아니겠어?
"네 이놈! 인간의 정기를 뺏으려하는 요호를 내가 심판하겠다!"
"제가 여우라고요? 아녜요! 전 인간이에요!"
소리가 시끄러워지자 부호도 일이 끝난 것을 알고 뛰쳐나왔고
도사가 인간이라고 말하는 여우에게 자초지종을 묻기도 전에 부호의 일꾼들이 여우를 때려죽였지.
아침이 밝고 도사는 찝찝한 채로 부호의 저택을 나왔어.
그리고 가는 길에 목을 축일 겸 양조장으로 들어왔지.
그 곳의 술은 기가 막히다고 들었거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맛봐주시길..."
소문 이상의 술을 마신 도사는 양조장의 주인의 이름을 물었어.
"주변에선 저를...호(狐)서방이라고 부른답니다."
끝이지...? 이제 잘 수 있는거지?
감동적인 결말이야. 양조장 NTR이라니!!! 그래서 이거 결말 맞조? 또 후일담 있고 8편까지 나오는거 아니죠??
양조장주인은 맞아죽고 여우가 양조장을 가로쉬했다고?
ㄷㄷㄷㄷㄷㄷㄷ
끝이니까 꿀잠 자시길
내용이 굉장히 익숙하다 싶더라니 어렸을때 채치충의 중국고전만화집에서 봤던거네 진짜 재밌었는데
끝이지...? 이제 잘 수 있는거지?
냉 맞워유
ㄷㄷㄷㄷㄷㄷㄷ
나쁜 여우
이게 이야기 끝임?
ㅇㅇ 옛적 설화가 다 그렇죠 뭐
감동적인 결말이야. 양조장 NTR이라니!!! 그래서 이거 결말 맞조? 또 후일담 있고 8편까지 나오는거 아니죠??
끝이니까 꿀잠 자시길
양조장주인은 맞아죽고 여우가 양조장을 가로쉬했다고?
우와 이야기 정말 깔끔하게 끝났네.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여우가 술취한 사진도 너무 귀여워요.
이제 도사가 여우를 처치하고 양조장을 차지하겠군
귀봉변괴는 어때요?
내용이 굉장히 익숙하다 싶더라니 어렸을때 채치충의 중국고전만화집에서 봤던거네 진짜 재밌었는데
요재지이였나? 나도 그걸로 봄ㅋㅋㅋ
지금 댓글로 그거 언급하려던 참이었는데 우연이네ㅋㅋ 잼있게 봤었지
여우를 홀릴 정도로 맛이 빼어난 술을 빚는 양조장의 주인이라면 그만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그런 노하우를 하루이틀 사이에 빼먹지도 못할테니 호서방이 운영하면서 새 술맛이 변하니 명성과 양조장이 같이 쇠락하고. 어느 날 밤 다 망해가는 양조장 건물에서 여우 우는 소리가 수 차례 들리고 그 후로 양조장이 문을 열지 않았겠지. 라고 망상해봄
어디 남은 거라도 없나 빈 술동이만 싹싹 핣다가 굴러다니는 술동이 사이에서 좌절하며 울부짖겠지
거위의 배를 가른거야?
뭐지 일단 와드부터 박아둬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