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선 거의 불화살만 쏘면
제갈량의 화공이다-! 하고
다 이기는 수준으로 묘사가 돼서
불화살이 존나 개쩌는건줄 알았거든
특히 나무배끼리 싸우는데
불화살 한방이면 끝나는거 아닌가 했음
근데 현실에서 나무장작때는거 한번 해보니까
잘타긴개뿔 습기만 약간 먹어도 불은 전혀 안붙고
오히려 습기먹은 나무를 덮어서
불을 끌수 있을정도로 안타더라고
특히 많이 젖은 부분은 토치로 5분정도 구웠는데도
그부분만 새까맣게 탄화될뿐 불이 안붙어
그럼 물 잔뜩 먹은 나무배
덤으로 불화살 대책으로 물 잔뜩 뿌려놓은 배는
얼마나 불이 안붙었을까 싶더라
만화에서 화공을 너무 쉽게 타는것처럼 그려놨어....
나무에 기름 뿌리고 불 쏘면 잘 탊
나무에 기름 뿌리고 불 쏘면 잘 탊
그것도 기름한바가지 부은곳에 물한바가지 부으면 금방 꺼지드라 기름을 항아리단위로 던질수있는 상황아니면 못쓸듯
아니.. 목재 범선에 불 붙으면 걍 끝임. 물뿌렸다고 줄 안붙을것같지? 바다 햇살 존나쎄서 순식간에 말라. 거기에 물 새지말라고 뱃밥, 방수재 대포쏴야하니까 화약. 삭구, 해먹. 돛.. 다 불쏘시개임. 오죽하면 거북선이 철갑선이였다는 근거가 "쇠 아니면 불을 뭘로 막을건데?" 거든
타기시작하면 당연히 잘타지 불붙이기도 힘들고 붙어도 커지기전에 조기진압당하는게 문제일뿐
엄청 잘붙어. 해상전에서 화공이 주 전술이 아닌 이유는 조조가 말했듯이 "ㅋㅋㅋ 지네 배부터 불날걸ㅋㅋㅋㅋ" 이였거든
근데 그렇게 잘타면 임진왜란때 왜놈들은 왜 불 안붙이고 판옥선에 붙어서 공성전한거임?
일본 배가 불안정하고 훨씬 빨리타니 함부로 하기 힘들었고 근본이 해군이 아닌 해적이라 화공술에 익숙치도 않았음. 불붙이면 물건 못뺏자나 그래도 폭탄을 던지는등 시도를 하긴 했는데.. 이순신이 원거리전을 주특기로해서 접근조차 힘들었고. 다가와주는 거북선은 쇳덩이라 불이 안붙어여 그래도 한번 성공했는데 간신히 꺼버린적은 있더라
전국시대 거쳐온애들이 화공을 못했으면 그냥 그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했던거임 수류탄도 비용 및 리스크대비 효과가 꽝이었겠지
전국시대는 육전이였고 일본은 이상하리만큼 화공술에 약했음
전국시대에도 배끼리 존나 싸웠음 걔네도 강과 바다가 있는데 당연하지 화공술에 약했다기보단 조건이 안맞아서 못썼다는게 맞을거고
전국시대에도 배는 많이 썼는데 이 해상다이묘들이 리얼 국가사업으로 배를 만드는게 아니라 배 크기 자체가 작았음.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든, 선상 화포든, 일단 대규모 국가 산업으로 굴려야 하는건데. 전국다이묘들의 쟁란의 메인은 당연히 수전이 아닌 육전이었고, 육전전술과 전략은 발달했을지언정 수전은 아니었음.. 물론 지들끼리도 화공도 가능했지만, 화공에서 훨씬 유리한건 강력하고 전문적으로 만드는 화포가 있고, 배가 높았으며, 개쩌는 지휘관이 데미지컨트롤에 신경 썼던 조선군이었음. 물론 일본 수군도 배를 ㅈㄴ 많이 모았고, 많은 화약 무기를 준비했지만 거함거포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
불화살을 한두개쏘는게아니라 배만큼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