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교황청의 장관직에 임명되어 화제를 모았던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직자성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PCR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0월 22일 유 대주교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유 대주교는 현재 숙소로 머물고 있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자가격리되었다.
양성 반응이 나온 다음날인 10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화를 걸어
몸 상태가 어떤지를 물었고
유 대주교는 "별다른 증상은 없어서 괜찮다"고 대답했다.
유 대주교는 자신을 걱정하는 교황에게
"모든 일이 가장 잘 안 될 때,
십자가의 예수님을 가장 잘 닮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말을 인용해 안심시켰고
이에 교황은 "정말로 건강하고 좋은 생각"이라며 위로했다.
다만 유 대주교는 바티칸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11월 2일까지 격리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주 29일 예정된 교황과 한국 대통령의 면담에
참석하는 게 불가능해진 것을 아쉬워했다.
교황은 "유 대주교가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얼마나 생각이 깊은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고,
유 대주교는 자가격리 중이긴 하지만
교황청 국무장관 파롤린 추기경,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와 전화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답했다.
교황은 10월 24일 어제도 유 대주교에게 편지를 보내
유 대주교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유 대주교는 한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라셨겠지만
무증상이고 몸 상태도 괜찮아서
숙소에 자가격리되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성직자성 장관이 된 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계속 긴장해왔는데
며칠 좀 쉬라는 하느님의 선물로 생각한다.
격리 기간 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하느님이 제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교황님 진짜 바쁘네
참 존경스러우신분들
교황님 진짜 바쁘네
참 존경스러우신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