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와 비슷한 시간대를 살았던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대제는 사도세자처럼 아버지한테 존나 엄청난 학대를 당했다.
영조가 사도세자의 무예에 대한 관심이 못마땅했다면, 프리드리히 대제의 아버지인 빌헬름 1세는 아들이 군대에는 관심이 없이 공부만 한다고 매타작을 벌이곤했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일화는 친구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튈려고하다 발각 당하자,
길길이 날뛰면서 자기 아들을 사형시킬려고 했다가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대신에 아들친구 모가지를 따서 감금당한 아들의 방 창문에서 보이는 곳에 효수시켰을 정도.
누가봐도 트라우마가 될만한 어린시절을 보낸 셈인데, 비록 사도세자와 다르게 왕위에 올라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업적을 세웠지만 어린시절의 정신적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나중에 나이 50이 넘어 오스트리아와의 쿠스너도르프 전투에서 패배하자,
일기에 꿈에서 죽은 아버지가 나를 체포하려고했다고 적기도 하였으며,
또 그 후에 전황이 나아지자 꿈속에 다시 나타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아버지에게 인정받는게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이였다'라는 투의 내용을 일기에 남겼다.
50대의 프리드리히 대제는 이미 자타공인 대왕 칭호를 듣고있었으며, 수많은 업적을 세웠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에 남은 학대의 상처에 시달리는 기구한 개인사를 가졌던 것이다.
참고로 그 친구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애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프리드리히가 군대에 관심이 없던게 아니라. 오히려 밀덕 수준으로 관심이 많았고 덤으로 예술에도 관심을 둔건데 아빠는 그거조차도 맘에 안들었던것
그 친구가 그냥 친구가 아니어서 왕가의 슈퍼 스캔들로 발전하기 전에 컷(물리)해버렸다는 설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