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4월 8일
노르웨이 전역에서 대영제국 해군 전함 HMS 라나운의 호위함중 하나였던 HMS 글로우웜은 승무원중 한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그를 수색,구조하기 위해 함대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수병을 발견하지 못했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북해에서 오랜 시간 버틸수 있을리 없었으므로
사망 처분하고 다시 함대로 복귀하려 출력을 높였으나
재수없게도 독일군 구축함 두척과 마주치게 된다.
2:1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글로우웜이 공세적으로 나서자 겁을 먹은 독일 해군 측이 도망치며 지원을 요청하자.
글로우웜에게는 불행히도. 인근 해역에 있던 중 순양함 DKM 아트미랄 히퍼가 참전하게 된다
2:1의 싸움까진 어찌 저찌 해볼만 했어도
몇체급이나 위인 중순양함과의 싸움은 도저히 어쩔수가 없는것이였다
8인치포가 작렬하기 시작하며 글로우웜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되었고 필사적인 구조 요청을 보냈다.
글로우웜의 필사적인 무전에 섞여들어오는 독일군의 8인치 포탄의 굉음은 수신한 함선들의 발만 동동 구르게 할뿐.
인근 해역에 가까이 있는 영국 함선이 없었기에 도와줄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글로우웜이 연막을 있는대로 피워대며 아트미랄 히퍼의 눈을 가리고. 도주를 시도하는게 눈에 보였다
운이 좋다면. 구축함의 속력을 이용해 전장을 이탈할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 점을 알고 있던 히퍼도 속력을 높여 글로우웜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해 고속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는데 ….
페이크다 이 낙찌 새끼들아!!!
글로우웜은 도망치지 않았고. 오히려 둘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싸우겠다는듯
연막에서 튀어나오며 히퍼에게 고속으로 접근했다
접근하며 아직도 살아남아있던 무기를 퍼부어댔지만. 그런 감투정신에도 불구하고 체급 차라는건 어쩔 도리가 없고. 글로우웜은 겉으로 보아도 도저히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진게 눈에 보였으며. 5분 안으로 항복 신호를 보낼것이 분명했지만
글로우웜은 항복하지 않고 최후의 힘을 모두 짜내어
아트미럴 히퍼의 현측에 전속 돌격, 충각 공격을 가했다
분노한 독일 수병들은 충각 공격 이후 항행,전투능력을 상실한 글로우웜에 모든 화력을 퍼부어 격침시켰다
글로우웜 최후의 생존자들이 글로우웜의 잔해에 올라타 있다
서양 해군의 전통에 따라, 일단 종결된 전투의 생존자들은 독일 해군에 의해 구조되었지만 생존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나중에 하트미랄 히퍼의 함장은 영국에 편지를 보내서 글로우웜의 용맹한 저항을 칭찬했다고
글로우웜이 격침되자
글로우웜 소속 함대의 기함인 HMS 레나운과 함대의 해군 장병들은 머리끝까지 열이 뻗쳐 글로우웜의 복수를 위해 나섰고
정작 복수를 해야 할 아트미랄 히퍼는 글로우웜과의 전투에서 입은 손실떄문에 인근 항구에 입항한 뒤었기에
사방 팔방을 마구 쑤셔대다가 마침 지나가던 전함 샤른호르스트, 그나이제나우 두척과 혈전을 벌여 격퇴시켰고
주력함을 앞세운 영국 해군이 들이닥치자 주력함들이 퇴각해버린 독일 해군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소형함 세력이 궤멸당하게 된다.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독일의 주력함들이 영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등 나름 복수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소형함 세력이 궤멸당한 독일 해군은 추후 비스마르크를 호위함 부족으로 허무하게 잃게 되자. 결국 항구에 틀어박친채 유보트나 보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선생님 꼭 이게 원인인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