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시절 하이텔 메탈음악동호회에는 mypsb라는 전설의 악플러가 있었다
메탈동에서 활동하는 주제에 당시 한국락이 메탈위주라고 불평불만이 많아
메탈동 내에 모던록(...)소모임을 만들기도 했으며
지 맘에 안드는 뮤지션은 이 놈 저 놈 가릴것없이 닥치는대로 까내려서 악명이 자자했다
특히 넥스트와 신해철에 대한 집착이 심했는데
온갖 말도 안되는 이유에 악성루머까지 보태가며 넥스트를 깠었다고 한다
어디 흔한 악플러가 아니라 글빨도 존나 얄밉게 좋아서
극대노한 신해철과 둘이 실제로 키배를 뜬적도 있다고 한다
당시 하이텔동호회에는 현역 뮤지션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음악평론활동(혐오물타기)을 하며 이들에게 꿀리기 싫었던 mypsb는
자신이 록밴드의 리더라고 입을 털고 다녔다
물론 실제로는 밴드는 개뿔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는 문외한이었다
(밴드이름은 대충 고등학교때 봤던 일본 에로영화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순수했던 90년대 초반의 네티즌들은 이 허언증환자의 구라를 철썩같이 믿어주었고
네임드 악플러가 이끈다는 정체불명의 밴드에 관심을 가지는 회원들은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
거짓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현실과 망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수준에 이른 mypsb는
급기야 KBS라디오 '전영혁의 음악세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까지 해서
공식적으로 자신이 이러이러한 밴드의 리더라고 소개하는 뒷감당도 못할 짓을 저지른다
방송이 나간 이후 이 수수께끼의 밴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mypsb의 밴드는 순식간에 락 매니아들 사이에서 일약 유명밴드로 도약한다
이렇게 대책없는 사고를 쳐버린 mypsb는 구라를 수습하기 위해 실제로 예비멤버까지 모집해버리는데
이 때 모인 놈들이
키보디스트 (사실 키보드 칠 줄 모름)
베이시스트 (사실 베이스 칠 줄 모름)
그렇다. 이놈들도 악기 다룰줄 모르면서 구라를 치고 들어온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mypsb는 밴드활동을 하는 진짜배기 뮤지션과 어쩌다가 친구가 되고
전국민을 상대로 구라를 쳐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리던 mypsb에게 뮤지션 친구는
기왕 이렇게 된거 진짜로 음악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친구의 조언을 듣고 진짜 밴드활동을 해보기로 마음 먹은 그는 어디서 드러머도 하나 데려오고
드러머(팔이 길어 드럼 잘 칠거 같아서 데려옴)
이렇게 드디어 4인밴드의 형태가 갖춰지게 된다
...만 이 개노답 4형제의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처참했고
연주를 가르쳐 주려던 진짜배기 뮤지션 친구들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렇게 생긴 무서운 진짜 뮤지션친구는
특단의 조치로 개노답 4형제를 펜션에 가둬놓고 감금조교하며
겨우 귀가 썩지않을 수준의 연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mypsb가 라디오방송에 출연한것도 일년이 지나갈 무렵
'전영혁의 음악세계'로부터 다시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그들은 진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 들려줌으로써 그간의 거짓말을 만회하기로 한다
그렇게 방송출연을 코앞에 남겨두고 일주일동안 밤을 새가며 만든 노래들은
방송에서 공개되자마자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 노래들을 듣고 감동을 받은 한 기타리스트(고삐리)도 그들을 찾아와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이것이 한국 모던록의 아버지이자 인디밴드의 전설, 언니네 이발관의 시작이었다
키보드를 칠 줄 모르던 키보디스트 류한길은
언니네이발관 탈퇴 이후 테크노뮤지션이 되었으며 사운드아트분야의 개척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베이스를 칠 줄 모르던 베이시스트 류기덕은
게임회사 위메이드에 입사해 미르의 전설을 만든 공로로 부사장의 자리까지 올라간다.
현재는 EDM뮤지션 및 프로듀서로 활동중이다
팔이 길어서 데려왔던 드러머 김반장은 언니네 이발관 탈퇴 후 흑인음악 외길인생을 걸었고
그가 결성했던 밴드 중 하나인 '아소토유니온'의 앨범은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김반장과 윈디시티로 활동중이다
고딩 기타리스트 정바비는 연세대학교에 합격했고 이후 여러 밴드를 거치며 뮤지션 및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설의 악플러 이석원은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로서 밴드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7년 음악계를 은퇴했다
그가 만든 언니네이발관 정규앨범 6개중 무려 절반인 3개의 앨범이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 이 양반은 문학적 재능도 뛰어나서 작가로도 성공했다
아 참. 신해철과는 나중에 화해하고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중2병 관련 설명하면서 한말이 있었지 "손에서 흑염룡이 진짜 나오면 중2병 아님" 고로 중2병이 아니라 힘숨찐이었다
내가 저 이야기 하면서 주변 친구들 끌어모았는데 될놈될 안될놈 안될이더라고...
중 2병이라도 저정도로 성공하면 ..
저중 정바비는 .... (암전)
처음부터 작가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정바비는 성범죄에 연루되고 말았어.....
글빨은 좋았다는게 복선
내가 저 이야기 하면서 주변 친구들 끌어모았는데 될놈될 안될놈 안될이더라고...
본문에 있잖아 현역 뮤지션이 가둬놓고 가르쳤다고 ㅋㅋㅋ 저정도로 노력 해야 가능한거지
그렇다 나는 현역뮤지션이 아니여서 안됬던 것이었다
중2병이야 뭐야?
신감자
중 2병이라도 저정도로 성공하면 ..
신감자
내가 중2병 관련 설명하면서 한말이 있었지 "손에서 흑염룡이 진짜 나오면 중2병 아님" 고로 중2병이 아니라 힘숨찐이었다
"내 오른손엔 흑염룡이 왜 진짜에요 개꿀"
재미있네요. 언니네 이발관 공연 봤던게 기억하네요..
처음부터 작가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영어못함
글빨은 좋았다는게 복선
작가해도 성공할 필력이니 그렇게 거짓말쳐도 사람들이 믿어준듯
저중 정바비는 .... (암전)
정바비는 성범죄에 연루되고 말았어.....
앗 찝찝한 엔딩루트가 하나 있었네;
성공한 악플러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야? 재능으로 인성을 세탁했네 ㅋ
노래 수준 장난 아니던데.. 악플로 단련된 눈썰미인가
답답해서 정말 자기가 뛴거네ㄷㄷ
조교 미친ㅋㅋㅋㅋ
드라마였나 부모님을 속이기위해 가상의 대학을 만들어 입학했다고 하던거 생각나네 근데 나중가니 그게 진짜 대학이 됐다는 스토리
미국 영화인가 드라마였던거 같은데 그거ㅋㅋㅋㅋ
영화야! 왓챠에 합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있음
옼ㅋㅋㅋㅋ
영화 억셉티드 꿀잼이지
억셉티드
말한마디 천냥빛 갚는다는게 이거 비슷한건가 말빨이 좋으니까 저런게 가능하다는거 아니야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진짜 최애곡 중 하나인데 그 노래가 저급 어그로꾼에게 태어났다니.. 너모 좋아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야! 현판도 이렇게 쓰면 욕먹어!
의외로... 자주 있는 소재입니다 대표적으로 원피스의 우솝이라던가
뭐여 내 정의구현 돌려줘요
저기 기타리스트가 울 학교 나왔는데 나 학교 다닐 때도 학교 다니는 거 봐서 나랑 나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 이 글 보고 찾아보니 까마득한 선배였네
힙합에서도 허언증은 아니지만 버벌진트도 이석원처럼 키보드 워리어질에서나 음악 분야에서나 매우 능했었다.
아니 내가 옛날 옜적에 유게에 쓴 글이 이렇게 부활을 ㅎㅎㅎㅎ
ㅋㅋㅋㅋ 구라를 너무 치다 수습이 안되니 구라를 진짜로 만들어버리기
올 ㅋ
어 뭐지 악플러들이 왜 언니네 이발관이 되?
넥스트 처음엔 악플 듣기도 했을거임. 시나위 부활 백두산 윗세대들이 정말 대단했거든 하지만 좋아진게 락을 정말 좋아했거든 그리고 넥스트는 윗세대 만큼 휼륭한 밴드가 됬다.
띠용 지금도 듣는 밴드인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제발 음반 다시 낸다고 해줘요
저런 인간이랑 친구까지 먹은 마왕이 대단하구만 다른 사람 같았으면 둘 중 하나 죽어보자며 사생결단 냈을텐데
신해철 일화들 들어보면 진짜 대인배
뎃?
주작을 해도 어느정도 재능이 있어야하는데 글빨이 쩔었나보네 ㅋㅋㅋㅋ
대충 이런 시나리오로 영화 나오고서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special thanks to 언니네 이발관' 이렇게 자막 올라오는거. 그러면 모르고 봤던 사람들은 존나 놀랄듯.
진짜 허세만 들던 사람들이 지금은 빠요엔이 되었네 엌ㅋㅋㅋ
저기서 진짜 뮤지션친구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4인감금 스파르타 음악조교라니
노이즈가든 기타리스트 윤병주임
와........거짓말을 진짜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이라니 ㅎㄷㄷ
카이키 압승 아 요즘은 카이키 잘 모르나?
노래는 예상보다 달달한게 많다..
저런걸 만든 뮤지션은 누구냐 대체 프로듀싱 개쩌네
쩐다
악기 훔쳐서 밴드 결성.
얘네는 일부러 막장 깽판 치면 쩔겠지? 해서 시작한거고 저기는 자기가 거들먹 거렸는데 몇달뒤에 사람들 놀래키니 차원이 더 심한느낌이다
아름다운 것 강추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진짜 유명한 키보드워리어 였었음 닉넴이 mypsb라는건 오늘 알았지만ㅋㅋ
진짜 이건 영화로 만들어도 이게 말이됨 ㅋㅋ 소리 나올법한 이야기임.. 이런 일이 종종 있던게 pc통신 낭만기였었지.. 지금도 pc통신에서 취미로 기웃거리다가 그 업계에 발 들인 사람 적지 않을껄? 특히 1세대 서브컬쳐 개척자들은 그런 경우 흔했고.. 게임이나 음악 소설 iT 업계가 그런게 많지
나우누리에는 구타라는 악플러가 유명했었는데.....
왕년 가닥 남아있으신 ㅋㅋㅋ
그 보다 채널에 나오던 백발성성한 사단장님이 소위시절에 음어조립 가라보고 했다가 시범하라고 해서 밤새 훈련해서 통과하고 나중가서는 사단??? 까지 올라가서 대회했다고
영화로 만들법한 이야기지만 정바비 때문에 이제 못나옴
꿈의팝송은 지금도 자주들은
쌈싸페에서 라이브 본 적 있었는데 무대 맨트도 꽤 싸가지가 없었던 걸로 기억함 노래는 좋아해서 신경 안쓰고 즐겼었음
u2의 시작이 저랬음. 악플러는 물론 아니었지만 학교 찐따들이 모여서 개허접떼기 실력으로 유명밴드 흉내내던 찌질이들이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