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도 물론, 플레이어의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임.
위의 사진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CD 플레이어인 소니의 CDP-101인데, 1982년 10월 당시 돈으로 16만 8천엔이었음.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CD 보급이 더디던 걸 딱하게 보던 소니는 2년 뒤인 1984년에 D-50이라는 모델을 내놨음.
D-50은 우선 시대를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소형화를 이루어냈음. 그리고 4만 9,800엔이라는 가격으로 내놨음. 제조원가의 절반을 깎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그렇게 내놓은 거임.
비록 매우 단순한 재생, 정지, 일시정지, 트랙 스킵 같은 것만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내장 배터리가 없어서 AC 어댑터를 꽂아줘야지만 작동했지만, 이 모델이 나온 뒤에야 CD의 보급 속도가 빨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