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에서 토가시의 어시로 보이는 사람이 토가시에게 '캐릭터의 펜선을 따는 것은 어시스턴트에게 맡기는게 어떨까요?'라고 했다가 토가시가 '그런 짓을 하면 만화가로서는 끝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던 걸 보면 토가시도 고집이 있는 거 같음.
물론, 토가시의 이런 고집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님.
어시가 펜선을 딴다고 해도 토가시가 의도한대로 그림이 그려질 보장은 없거든.
왼쪽의 나루토 작가인 키시모토가 그린 콘티와 오른쪽의 키시모토의 어시였던 오오쿠보 아키라가 마무리한 완성본을 비교하면 어시가 펜선을 따는 과정에서 작화가 많이 달라진 걸 알 수 있음.
그나마 키시모토와 비슷하게 그렸던 오오쿠보가 이 정도인데
키시모토의 보루토 콘티를 받아서 연재하는 이케모토는 오죽하겠어.
특히나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헌터x헌터는 인물들의 표정에서 나오는 심리묘사가 특히 일품인데 어시들이 토가시가 연출한대로 인물의 구도, 표정을 제대로 살려 그리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히 보이잖아.
아무래도 토가시는 다른 사람이 그림을 손대는 순간, 그 그림을 자신의 그림으로 여기지 않는 거고 어찌보면 그게 맞을 수도 있음.
다시말해, 어떻게든 그림에 책임감이 있다고 봐야겠지.
몸만 건강하셨어도 참 좋았을텐데
하지만 이것도 완결 못볼꺼 같아서 걱정이 된다;ㄷㄷㄷㄷ 베르세르크 작가님도 그렇게 많은 나이 아니였는데 가신거도 충격인데; 지금.... 아직 엔트B급으로 취급하고 배에서 내리지도 못한지 몇년째야
그래도 어시가 그리면 단행본에서 팬선만 딴 그림을 볼 일은 없겠지. 헌터헌터는 그림보다는 연출과 스토리잖아. 난 한번도 토가시 작품에서 그림체 따진적 없음 유유백서때부터.
그 연출과 스토리를 그림으로 풀어나가야하는데 토가시가 연출한 대로 어시들이 토가시의 센스를 100% 그려내지 못한다면 토가시의 성격상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을 거야.
그와중에 사무라이 하치 콘티 그림 엄청 좋네.. 역시 키시모토는 그림을 그려야..
아무리 그래도 연재중단이 몇년씩이나 되는건 비상식이잖아 무슨 공예품 제작도 아닌데....
반쯤 공예품 제작이 맞음. 헌터x헌터 속 치밀하면서도 복잡한 각종 설정들은 토가시가 몇 년씩 휴재하면서 아이디어를 쥐어짜내 나온 것이니까. 그리고 그 아이디어, 설정들이 독자들에게 매우 호평받고 있는거고.
그렇게까지 치밀하지않아도 되며 스토리 빼는게 더 우선이라는 얘기임 호평은 받지만 덴마, FSS꼴나게 생겼잖아 이거 한작품으로 20년째 이러는중인데 아파서 못하면 대안을 생각해야지 고집으로 계속 붙잡고 멈춰있는게 과연 잘하는짓닌가
그 선택은 작가마음이고 그게 싫으면 안보면 되는게 독자마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