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은 유서깊은 전통대로 범죄와 현상금 시스템에 꽤나 신경을 많이쓴다.
현상금 시스템은 물론이고 범죄행위 관련해서 이런저런 인카운터를 넣어놨다.
특정성향 플레이가 아니면 알아챌수도 없는데 정말 세심하게 넣어놔서 기가찰 정도.
기술적으로 보면 솔직히 굵직한 대다수의 퀘스트라인들 보다도 훨씬 정교한 것들이 많다.
첫번째는 현상금 수금꾼이다.
https://en.uesp.net/wiki/Skyrim:Bounty_Collector
누구를 죽이거나 물건을 훔치면 깡패들이 와서 처죽이려하는 인카운터는 유명하지만,
특정 지역에 1000 골드 이상의 현상금이 있는데 오랜기간 납부하지 않으면,
현상금 수금꾼이 추적해와서 돈을 받아가려고 한다.
깨알같이 경비병에게 직접 납부하는거 보다 20% 더 받아가는 디테일까지 챙겼다.
보통 이렇게 되기전에 귀찮은 현상금을 내버리거나 아예 안들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꽤 만나기 어려운 인카운터다.
경비병들도 이런 디테일이 있는데,
만약 도시/마을의 시민이 대낮에 살해되었다면 높은 확율로 시민들이 모여들고,
더 나아가서 경비병들이 와서 사람들에게 진정하라며 상황을 정리하며 플레이어에게 뭐 본거 없냐고 물어본다.
여기까지는 꽤 많이 접하는 상황인데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모르는 인카운터가 하나 더있다.
시체 근처에서 무기를 빼들고 있으면 경비병들이 "넌 시발 뭔데 칼들고 있냐? 니가 처죽였냐 시발아?"하면서 의심하고,
더 웃긴건 실제로 안 죽였더라도 플레이어가 "어쩔건데 시발?"하면 살인죄로 처리되어 현상금이 쌓이고 경비병들이 체포하려한다.
굳이 시체 옆에서 칼빼들고 있을 이유는 없지만, 그런 미친짓을 하는 새끼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만들어둔 인카운터인 셈.
그 외에도 무기를 떨구면 경비병이 '너 팍씨 무기 이렇게 떨구고 다니면 다음엔 니가 다친다 시발?'하면서 꼽을 주거나 아예 진짜로 벌금을 멕이기도 하고,
친구나 가족이 살해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NPC가 폐인이 되서 집에 틀어박히기도 하고,
(그냥 죽는게 아니라 진짜 목격해야 폐인이 된다.)
마법주문을 장비하고 다니면 어린이들이 "오 아저씨 마법사에요? 나한테 투명마법 좀 걸어줘요!"하면서 말을 걸기도 한다.
그리고 이 인카운터들 모두다 조건을 전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 10년 이상한 플레이어들도 이제야 알아챈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다.
별로 쓸모없는 디테일 같지만, 이런 디테일들이 하나하나씩 빠지면 결국 생동감 없는 그래픽 덩어리가 되는게 오픈월드가 아닐까.
아 내가 무기를 들고 있어서 그런거였구나 내가 카짓이라 그런줄 알았네
아니 내가 죽인건 맞는데 안들켰으니까 억울해
싸펑에 기대한게 이런거였는데 ㅋㅋ
ㄹㅇ방금 처음 알았음
니가 죽였지?
카짓이 무기 들고다니면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죠
아 내가 무기를 들고 있어서 그런거였구나 내가 카짓이라 그런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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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라
아니 내가 죽인건 맞는데 안들켰으니까 억울해
니가 죽였지?
정상적인거에만꼴리는사람
정상적인거에만꼴리는사람
카짓이 무기 들고다니면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죠
스탑 롸잇 데얼 유 크리미널 스컴
그저 소울젬을 충전했을뿐이야...!!!!
ㄹㅇ방금 처음 알았음
ㅇㅇ나도 항상 근처에 있는 사람들 싹다 죽이는 쪽이라 이런줄 몰랐음
찾아온 현상금 사냥꾼 때려죽이고 템 파밍 하려고 현상금 걍 냅둠
부부부계
예 그래서 스타필드에선 고급진 우주-벌레들을 디테일하게 만들겠습니다
부부부계
오픈월드만 잘 만들지 말고 게임도 잘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나도 여기에 동감 원숙한 게임의 형태냐고 물으면 대답이 절로 궁색해짐
싸펑에 기대한게 이런거였는데 ㅋㅋ
이런 세세한거 하나하나가 뭉쳐서 개쩌는 게임이 나오는거지.
와 현상금은 애초에 쌓이질 않게 플레이 해서 저건 ㄹㅇ 모르고 있었네
첨 알았어
11년부터 쭉 해왔음. 요샌 잘 안하지먼 하다보면 첨 보는게 가끔씩 나오긴 하드라.
버그가 산더미처럼 나와도 용서가 되는 게임이었던 이유
시밬ㅋㅋㅋㅋㅋㅋㅋ 시체 옆에서 맨날 칼 들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그러는 사람 별로 없구나..,
스카이림 이..참 그래서 6편 언제나오냐고;토드야!
중세 판타지가 이만큼인데 우주에서 노는 별밭은 얼마나 해괴한 일 투성이일까
아무래도 전작들처럼 존나 큰 도시나 수많은 npc 등 홍보했던건 어느정도 과장이 있어서 콘텐츠 자르기하느라 지금 발매일정이 늘어지는게 아닌가 싶음
스카이림 콘솔 치다보면 핍보이 어쩌고 코드도 보인딘. 폴아웃의 킬캠과 카르마 시스템도 참고했을거임. 아레나~대거폴~모르윈드~폴아웃3~오블리비언~뉴베가스 짬이 어디가는게 아니지
뉴베는 이놈들이 만든거 아니자나요
뉴베는 너무 재밌게해서 슬쩍넣어봐쏘..
이제는 같은 회사 소속인데 넘어갑시다
뉴베는 베데스다가 에셋지원해주고 버그도 고쳐줫으니 넣어도 되지 않을가
나 맨날 리버우드 드가기 직전이 저 현상금 사냥꾼들 만나는데 첨에 동굴 나와서 연금술사 할매집 낚시터 아재 등등 근처에서 마구 털고 가서 그런가
너 카짓이지
모드 하나 없던 바닐라 스카이림이 그해 모든 고티 올킬하고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가 있음 진짜
근데 스림은 버그랑 박살난 각종 스토리들 때문에 깨기도 해ㅋㅋㅋㅋㅋ
선택지에서 나오는 인카운터가 아니라 저런 사소하지만 하나하나 품들여서 만들지 않으면 경험 할 수 없는 것들이 스카이림이 괜히 갓겜인게 아님
템 정리한다고 길바닥에 무기 버리면 가끔 주민이 쳐 나와서 ‘이거 나 가져도 됨?’ 이런 소리도 함
가끔 주민끼리 이거 가지겠다고 서로 싸우기도 하더라
그런데 스카이림식 오픈월드 퀘스트가 개발입장에서는 비정상일정도록 악랄한 난이도와 개노다가임 뭔가 정교한 AI 생태계를 구축한게 아니라면 결국 엄청난 스크립트 트리거를 일일히 짜야한다는건데.
근데 와 나도 첫번째말곤 몰랐네 시벌; 첫번째는 고용된 갱들처럼 맛있는 애들인데
이런거 볼때면 언젠가 강력한 AI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스로 퀘스트와 세계관을 구축해나가는 게임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