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간 수상할 정도로 정체를 잘 들키는 버튜버에게는 전기세라는 별명이 있음.
전기세라고 불리게 된 발단이 상당히 어이가 없는데
바로 이 트위터가 발단이다.
내용을 번역하자면
"전세계 인류가 사소한 일에도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자면, 전기세를 냈다던가
전기세를 냈다던가 전기세를 냈다던가
참고로 아마우 시럽 전기세 내고 왔으니까 칭찬해 주실래요?"
"「전기세 낸 거 귀엽네, 팔로우 해야지」는 아무래도 무리수지"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전기세를 납부하여 버튜버 트위터 팔로워 1만인 이하 부문 팔로워 증가 수 1위
전기세를 냈다고 한 거 만으로 한두 명 생길까 말까 하던 팔로워가 순식간에 100여명이 늘어났다.
참고로 이때가 8월 19일인데, 이 당시 기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트위터 팔로워가 1만 명, 유튜브 구독자가 5000명이 채 안 되던 시기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전기세를 낸 것 만으로 칭찬받는 버튜버라는 컨셉을 매우 잘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일단 트위터 이름조차 "아마우 시럽 @전기세를 낼 줄 아는 정체 탄로계 버튜버"이다.
나도 처음에 트위터를 돌아다니다가 계속 전기세 전기세해서 올라오길래 그게 뭔데 ㅆㄷㅇ 하면서 보게 되었다.
보통이면 그냥 '그래서 전기세 그게 뭔데 ㅆㄷㅇ'로 끝나게 되겠지만, 얜 좀 더 무서웠다.
전기세 버튜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본인이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왜 전기세인지 물어보는 거엔 답을 안 해준다. 그래서 나도 그 드립의 출처를 찾는데 좀 걸리긴 했다.
그런 식으로 그저 트위터에서 지나가다가 궁금증으로 인해 대충 글을 끄적여 본 사람들 다수가 궁금증으로 납치되어 간다.
그러다가 정말 이상한 기획 방송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전기세 납부 RTA이다.
방송 켜놓고 편의점까지 달려가서 전기세 납부하고 돌아오는 RTA다.
편의점 러쉬하는 사이에도 폰으로 계속해서 떠들면서 뛰어갔다 왔다.
이런 식으로 아마우 = 전기세라는 걸 매우 강하게 어필하면서 사실상 원본 드립을 모르는 사람들조차 "아마우 시럽? 전기세?'가 성립되게 만드는 경지에 도달한다.
여담으로 드립이 추가 되어 이제는 '아마우를 내는 전기세'라는 드립이 돈다.
그러다가 아까 수상할 정도로 정체를 잘 들키는 버튜버 3번에 있는 4컷 만화에서 입고 나온 티셔츠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냥 장난으로 어제 멘겐을 하던 도중 만들어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이 티셔츠인데
앞면은 '전기세 냈습니다'
뒷면은 본인의 8월 전기세 영수증이다.
저기에 나와있는 9386엔이 정말로 본인의 8월 전기세이다.
제작할 때도 설마 이게 팔리겠어? ㅋㅋㅋ 하면서 그냥 재미 삼아서 제작을 했는데, 오늘 스페이스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벌써 50장 이상이 판매 되었고, 생일 굿즈보다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저 사이트의 경우 물건을 구매하면 트위터에 무엇을 구매했다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유튜브는 안 보지만 샀어요' 같은 후기들이 보이곤 한다.
그렇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이해가 가지 않는 '전기세 내는 것 만으로 칭찬받는 버튜버'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한 이 아이는
8월 중순 기준으로 1만 명도 안 되던 트위터 팔로워가 이제는 2만을 바라보고 있고, 5000명도 안 되던 유튜브 구독자 또한 이제 곧 1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정말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아서 한 방에 터트리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이걸 정리하면서 깨닫게 된다.
고로 귀여운 전기세가 부른 레몬을 올리면서 마치겠다. (대략 1:41:04)
이제 하다하다 전기세 납부 스피드런이라니
이게 PR이지...
정말 컨셉은 무궁무진하네
이런 버튜버도 있구나
이제 하다하다 전기세 납부 스피드런이라니
정말 컨셉은 무궁무진하네
이게 PR이지...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라면 저정도 컨셉은 필요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