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구도나 동화, 음악 연출 등은 트리거니까 당연히 좋으리라 예상했지만,
서사적으로도 진짜 좋은 작품이었다.
트리거는 감정선이나 연출은 좋아도
서사는 약한 제작사라 생각했는데, 엣지 러너는 아니네.
서사 구성이 진짜 좋아.
개인적으론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스프롤 3부작-을 생각나게 하던데
그 작품이 화면 전환이 진짜 특이하거든.
엣지 러너도 일본 애니에서 보기 힘든, 서사적으로 독특한 화면 전환이 많았음.
어쩌면 의도한 오마주일 수도.
덕에 관객들이 지루해질 틈이 없음.
서사의 3요소-해석, 구성, 부여-가 뭔지 아는 사람의 작품이더라.
지루할 틈 없이 풀어내는 좋은 작품이었다.
화면 구석구석 배치한 광고 등에서 나오는 메가코프의 존재감,
사회 구조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
살과 크롬 사이에서 상실되는 인간성
이런 오소독스한 사이버 펑크 분위기도 좋았음.
뉴로맨서 생각은 많이 날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