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담 시리즈들 중에서 SD 시리즈랑 빌드 시리즈를 빼면 주인공들에게 있어 누군가에겐 건담을 만난게 일종의 기회였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저주였던거 같음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건담은 턴에이와 턴엑스 정도를 빼면 자아가 아예 없는 로봇이었고 조종하는 사람이 가는대로 움직이며 끝내 좋은 결말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끝은 좋았다 쳐도 결국 주인공에게 피 비린내 나는 길을 걷게 하는 공통점이 있었음
좋든 싫든 전쟁을 하게 되고 살육까지 하게 되는거지
물론 세츠나 처럼 건담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상징이자 기회로 보며 진짜로 건담에 타고 진화를 거듭해 자신의 뜻을 이룬 경우도 있지만 정말 몇 안 되는 경우일 뿐
대부분에 건담 시리즈에서 건담은 존내 강력한 무기이자 주인공들을 파멸로 몰아넣는 그야말로 저주 받은 물건이었던거
하지만 수성의 마녀에선 자아가 뚜렷한데다 건담과 주인공 둘 다 서로를 가족으로 여길 정도로 아끼며 건담 또한 그런 주인공을 어머니의 복수의 말려들지 않도록 하려고 함
이 때문에 오프닝 또한 주인공의 밝은 앞날을 바라는 에어리얼의 심정을 담은 축복이고
기존의 건담들이 의식 없이 흐르는대로 주인공을 태운 결과 결국 대부분에 주인공은 끝이 안 좋게 끝난 저주 받은 물건이었다면
에어리얼은 확고한 자아를 가진 채 그런 주인공을 저주로부터 말려들지 않게 지켜주고 그런 기구한 운명으로부터 거스르는 말 그대로 기존 건담 시리즈를 비튼 듯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흥미로운거 같음
진짜 계속 이대로만 가자 괜시리 욕심 내서 망치지 말고 명작 소리 안 들어도 되니 평작까지만 가자
건담 근본자체가 반전주의라던가 그런것들이라 이야기 푸는방법은 조금씩 달라도 어지간해선 그법칙에 종속되는편임 아 물론 초안짜놓고 뇌비우고 싸재끼면 철혈같은게 나옵니다
다만 철혈도 결과는 같았지 그 중간 과정이 일본 애니계의 길이 남을 븅신이었고
보라색 진주인공과 그의 바이오콤피타가 옳았음을 그대로 증명해버림
그나마 교훈이 있다면 어중간한 빽과 ㅈ도 없는 명분을 가지고 공권력에게 깝치면 이렇게 된다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