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항공 작전을 위해서 존재하는 군대이기 때문에, 조종사, 항공기, 비행장의 유지에 집중함.
이 때, 적의 항공기, 탄도탄 또는 유도탄, 적의 특수전 병력, 적 정규군, 테러리스트, 간첩, 화생방 무기 등으로부터 공군 기지를 지키는 전체적인 개념을 '기지방호'라고 한다. 그 중에서 적의 특수전 병력, 정규군, 테러리스트, 간첩 등을 포함한 지상군에 대한 대응을 한정으로 '기지방어'라고 한다.
기지방호라는 개념 안에 부분집합으로 기지방어가 있는 거임.
아무튼, 공군은 그래서 ORE, ORI 등 비행단 자체 훈련&검열이나 사령부 검열 때 다양한 상황에서 기지를 지켜야 하는 시나리오가 주어짐.
큰 검열이나 훈련에는 특전사 병력 협조해서 특전사들은 대항군 역할을 맡아 공군 기지 침투 훈련을 하는 거고, 공군 병력은 침투 방어하는 훈련을 함.
그런데 공군 장병은 헌병을 제외하면 전투력이 낮음 ;ㅅ;
내가 헌병 특기가 아니어서 헌병의 첨단 개인장구 이런 건 모르겠음.
아무튼 그렇다 보니까 헌병이 아닌 공군 장병 대부분은 개인화기 한 자루에 의지해서 기지 외곽 라인을 따라 있는 수 많은 전투호를 지키거나, 자기 부대 임무 영역 주변에 매복해서 지키거나 함.
특전사들은 공군 기지 들어올 때, 야간투시경 같은 거 써서 들어오니까 야간에 여기저기 매복해 있는 공군 방어 병력 보면서 피해 다니기도 하고 기가 막힌 속임수를 쓰기도 함.
실제 사용 수법 중에는 일부러 수하 당하거나, 검문소 근처에서 암구호의 문어를 엿듣고 달아나서는 다른 곳에서 공군 장병에게 수하를 시도해서 답어까지 듣고, 검문을 뚫고 통과하는 경우도 있고
거기에 더해서 경계가 허술한 공군 장병을 발견하면 '살해' 처리하고 공군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돌아다니기도 함.
(이거는 훈련 전에 상호 간에 신체 접촉 없기로 합의하고 시작하는데 특전사가 잘 어기는 부분이라고 들었음)
그런데 특전사만 꼼수를 쓰는 것이 아니다.
보통 비행단에는 대공방어대라고, 대공포 여러 문과 휴대용 유도탄으로 비행장 주변 근접 대공방어를 하는 부대가 있음.
그런데 다른 특기 사람들은 방공 잘 모름. 그래서 다른 특기 사람들이 몰라서, 그리고 장비가 없어서 쓸 수 없는 방공 특기만의 꼼수가 있는데 국군 현용 20mm 대공포인 KM167A3(통칭 발칸, 한국 자체적으로 개량한 부분 존재)와 휴대용 유도탄인 미스트랄(프랑스제), 신궁(국산) 이 세 가지 대공병기에는 놀랍게도! 야간 조준기가 있다!!!
특히 미스트랄이나 신궁은 교전거리가 7km까지 달하므로 그 먼 거리에 있는 항공기도 볼 수 있어야 해서 화상이 아주 뚜렷하고 좋음.
그래서 내가 근무하던 부대들에서는 특전사 대항군의 침입에 대비해서, 대공방어대 본부가 있는 곳 근처에 원래는 배치하지 않던(원래는 지정 포상이 있어서 그 곳에 설치해놓고 비행장 주변 상공을 경계함) 미스트랄이나 신궁 발사대 하나를 끌어와서 야간조준기 설치해놓고 360도 회전하면서 지킴 ; 성능이 좋아서 진짜로 대항군 발견하기도 함.
만약 비행단장이 저거 알면, 단 본부 옆에 하나 갖다 놓으라고 해도 될 정도임!
실제로 내가 있던 비행단에서 훈련 때 특전사한테 단 본부가 폭파 당한 적이 있다. ;
다만 훈련 때 대공방어대장이 꼼수로 원래 위치에서 빼놓은 거라서 실전에서는 이렇게 못하겠지. ;ㅅ;
사실 한국군은 중국제 열화상 카메라 하나씩만 들려줘도 전투능력 엄청 올라갈거다
전갈부대든 특전사든 열화상 카메라 앞에선 다 ↗밥임.. 다 보여 어쩔건뎈ㅋㅋㅋㅋ
헌병은 뭔가 줄 것도 같은데 나머지 특기는 그냥 자기 눈과 조명에 의지해서 경계해야 하지. 그나마 조명도 공습경보 발령할 때마다 끄기 때문에 그 때가 특전사 행동 시간임.
고작 백만원 좀 넘는돈이 아까워서 안주는게 개그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