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바리
지휘관이나 선임들이 아쎄이 니케들에게 음식을 사줘 기운을 복돋아주게 하는 전통
철모르던 아쎄이 시절, O(오도).W(윈) 솔저에게도 선임들께서 여러 음식들을 사주셨다. 허나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죽도록 임무를 하다 정말로 저승으로 역돌격하는 건 아닐까란 불안감으로 인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기열찐빠짓을 벌이고 만 것이다
"O(오도).W(윈) 솔저! 왜 그렇게 기운이 없는가!"
"아... 악...! 아무것도 아닙니다...!"
"새끼... 기열! 감히 지휘관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거짓말이란 기열찐빠짓을 벌인 오도윈 솔저에게 크게 노하신 지휘관님께서는, 69974km의 속도로 돌격하여 기열슈엔을 잡아와 슈엔수육을 만들어 먹으시니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아, 악! 죄, 죄송합니다!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너무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다는 것을 말씀드려도 될 지에 대해 여쭈어봐도 실례가 되진 않는지 알아보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인지 중첩의문문으로 질문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새끼... 기합! 그래, 대체 뭐가 그리 불안하단 말인가!"
기열슈엔 다음으로 자신이 수육이 되는 건 아닐까란 공포에 빠진 O.W 솔저는 결국 솔직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대답을 들으신 지휘관님께선 그녀를 묵묵히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셨다.
"먹어라, 지휘관이 준비해둔 수육이다. 악으로 깡으로 먹어라."
그녀는 급히 그릇에 담긴 슈엔수육을 흡입하였고, 과식으로 인해 터져나오려는 구토까지 악으로 삼켰다. 지휘관님은 담배 두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더니, 슈엔수육을 완식한 그녀에게 그중 하나를 건네주셨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온갖 쓰레기들이 모인 게 이 세상이다. 그런 개.새끼들은 아무도 처벌하지 않아. 전장에서 뿐이 아니야, 사회가 그래. 슈엔 같은 기열찐빠 새끼들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하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얕보이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럼에도 가혹행위 할 새끼들은 어디에나 있다.다들 남의 사정에는 귀찮아하면서 아무도 도와주지않아.하지만 언제나 나는 네 편이다 ."
"명심해라. 우리들은 절대로 전우를 버리지 않는다"
그날 O.W 솔저는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날 지휘관님에게서 전우애를 배웠고 니케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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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휘관은 슈엔 처음 만났을 때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기어코 사과 받아냈을 거 같다
아니면 그 전에 슈엔수육으로 만들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