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미국과 소련은 직접 전쟁을 한적이 없다'라는 오해다.
이게 왜 사실이 아니냐면 미국은 1차대전 직후 러시아 내전기에 무려 1만 3천명이나 되는 병력을 파견했었기 때문.
1만 3천명 중에 8000명 정도는 블라디보스톡 일대를 1년 반 동안 점령했으며,
5000명은 무르만스크 지역에 배치되어서 실제로 1년여 동안 볼셰비키 군대와 교전에 참가했다.
이 결과 100명 정도의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으며,
같이 작전을 벌인 영국해군은 소련의 통제하에 있던 발틱함대를 공격하여 순양함 1척을 격침시키고 전함 1척을 대파시켜 사실상 고철덩이로 만들었다.
이 시기에 전함이 사실상 핵무기급 위상을 가졌던 것을 생각하면, 러시아에 배치된 개입군들이 팔짱끼고 가만히 있었던 것도 아닌셈.
이러한 경험은 냉전기 더 나아가 21세기 러시아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러시아가 분열되고 약해지자 사방팔방에서 외국군대가 들어와 그 분열을 영구히 고착화시키려고 했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
이때 대다수 개입군들은 1차대전 직후라 전쟁이 지긋지긋했던 본국의 정치적 반대나 다른 여러 사정들로 인해 몇년 안가 철수했지만,
개입군은 모두 합치면 규모가 2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에 소련 수뇌부가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못해도 크림전쟁 시기부터 사방에서 적들에게 둘러 쌓인 러시아란 강박관념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차르 알렉산드르 3세가 "러시아의 동맹은 러시아 육군과 해군 뿐이다"라고 말한게 유명하다)
그러한 강박관념이 최악의 형태로 현실화 된 것이 러시아 내전인 셈.
2차대전 이후 서방진영 특히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였지만,
소련과 러시아에서는 얘기가 달라서 지금도 "언제나 우리를 포위하고 위협하며,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할 외세"란 강박관념이 남아,
주변국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호전적으로 패권에 집착하는 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저기 1919년이고 소련이 1922년에 설립된거 아님? 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도 미국이랑 전쟁 한거임?
서방이 이해못하는 한국인들이 일본 싫어하는 이유랑 비슷한건가
서방이 이해못하는 한국인들이 일본 싫어하는 이유랑 비슷한건가
저기 1919년이고 소련이 1922년에 설립된거 아님? 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도 미국이랑 전쟁 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