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킹덤 컴 딜리버런스 | 출시일 | 2018년 2월 13일 |
개발사 | 워 호스 | 장르 | 1인칭 오픈월드 ARPG |
기종 |
PC, PS4, PS5, XONE, XSX/S |
등급 | 청소년 이용 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로딩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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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은 매력적인 소재다. 갑옷을 입은 기사, 화려한 귀족, 도끼를 든 바이킹 등,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세 판타지 장르를 꾸준히 접할 기회가 많았기에 우리에게 중세 또한 친숙하고 흥미 있게 다가온다. 실로 지금도 중세, 중세 판타지 장르는 여러 영화나 드라마 소설 게임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 킹덤 컴 딜리버런스도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RPG 게임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워 호스 스튜디오는 현실적인 RPG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골자는 역사적이고 현실적이라서 중세에 대한 고증이 철저하게 입력됐다. 얼마나 이 고증을 표현하는 데 신경을 썼는지, 원래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개발하기에 적합한 엔진을 따로 가지고 있었지만 크라이엔진 3가 중세의 숲을 더 아름답게 표현해서 엔진을 바꿨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역시, 생각했던 데로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겨준 장면은 화려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중세의 적나라한 영지의 모습이었다. 우물에 물을 길러가고, 농사를 짓고, 곳곳에 나 있는 무성한 잡초들까지. 게다가 주인공 헨리는 특별함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평범한 마을 주민 A였다.
그래서 약하고 볼품없다. 산적들에게 죽기 직전까지 맞고 배신까지 맞는다. 헨리는 시대의 혼란에 휘말리는 작은 존재였다. 언뜻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스토리는 이렇게 힘을 갖는다. 아까 말했듯이 이 게임은 현실적인 RPG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건 완벽한 주인공이 아닌 불완전하고 어리숙한 인물이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그의 성장은 더 도드라지게 보이며 플레이로 하여금 높은 몰입을 제공한다. 후반부에 이르러서 갑옷을 입고 출정을 하는 모습은 내가 다 뿌듯했다.
요즘 중세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것은 위쳐가 아닐까? 이번에 음성 한국어화도 됐고.
중세에서 살아간다.
오픈월드 게임답게 주인공 헨리를 조종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었다. 밤에 들어가 자고 있는 주민들을 기절 시키고 몰래 상자를 털고 나올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조심스럽게 뒤따라가서 소매치기를 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범죄가 발각되면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들어가야 했다. 아니면 대화로 풀던가 싸우던가. 그 외에도 헨리에게 허락된 활동들과 기술들이 많았다. 독서, 활, 검술, 화술, 연금술, 약초학, 사냥, 승마, 음주 등 각 기술들의 숙련도를 일정치까지 올리면 퍽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입맛에 맞게 고르게끔 매력적인 퍽은 별로 없었다. 여러 기술들이 마련된 건 괜찮았지만 결국 이 레벨을 올리면서 보상으로 받을 퍽은 형편 없다.
활동들로는 검술 토너먼트, 궁술 경기, 도적 야영지 정리하기, 주먹싸움하기 같은 반복 퀘스트와 깊이 있는 서브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인상적인 서브 퀘스트의 내용들은 중간에 다른 퀘스트를 끊고 갈 정도로 흥미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다 진행을 위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해금되는 백과사전 내용을 읽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였다.
답은 노가다다.
시스템에 고증을 담는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에서 신경 써야 할 점은 많다.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되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하고, 원기가 낮아지면 잠을 자야 하고, 음식도 오래가지고 있으면 썩게 되니 신선할 때 먹어야 하며 당연히 갑옷과 무기에 내구도가 떨어지면 수리도 해야 한다. 그 외에 더러우면 주민들이 싫어하니 씻어줘야 하고 평판이 낮으면 주민들이 말을 섞으려고 하지 않는다. 몇몇 시스템들은 생존 게임 장르에서 자주 볼 수 있기에 쉽게 다가오지만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밤에는 횃불을 안 가지고 다니거나 사냥터에서 마음대로 사냥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둥 중세의 현실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전투에도 녹아든다.
첫 번째로 활에 조준점이 없다. 활 숙련도를 아무리 올려도 감으로 맞춰야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서 화살 낭비가 많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적응이 되었다. 나중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동물의 측면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활을 쏘는 내가 있었다. 두 번째로 은신 숙련도를 최대치로 올려도 갑옷을 입으면 들킨다는 점이다. 은신을 제대로 하려면 소음과 가시성 시인성을 낮춰야 했다. 번쩍번쩍한 갑옷을 입고 은신을 하면 바로 근처 엔피시들이 배앓이라도 하냐는 둥 반응을 하며 절그럭 거리는 소리가 자고 있는 주민들을 깨웠다. 결국 은신용으로 검은색 옷을 따로 준비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근접 전투. 이 부분은 높은 숙련도로 어느 정도 적을 찍어 누를 수 있지만 역시 어렵다. 상단-중단-하단-찌르기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데 무작정 휘두르면 적이 손쉽게 막는다. 공격을 할 때는 하단 자세를 하다가 갑자기 상단으로 내려치는 형식으로 페인트를 줘야 공격이 들어간다. 방어도 마찬가지였다. 적이 공격할 때 맞춰서 방어를 하면 완벽한 방어가 들어가고 타이밍을 더 잘 맞추면 달인의 일격이 가능하다. 이 근접 전투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있었다. 페인트 공격에 대해서는 전투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의도가 보였으나 문제는 달인의 일격 성능이 사기다. 이것만 잘 넣어도 한방에 저세상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기에 타이밍 맞추려고 리듬 게임 마냥 막기 버튼을 눌렀다. 킹덤컴 딜리버런스는 현실적인 시스템으로 하드코어 플레이를 요구하면서도 허술한 점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었다.
하드코어 게임이긴 한데...
원하는 지점에서 저장하려면 비싼 세이비어 슈냅스를 사서 써야 된다. 이 세이브 방식은 당황스러웠다. 이 게임이 현실적 RPG를 목표로 삼았기에 하드코어 한 점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돈이 없어서 세이비어 슈냅스를 못 사면 침대로 가서 저장할 수가 있지만 원하는 장소도 원하는 퀘스트 시간대도 아니기 때문에 무의미했다.
특정 행동에 생략 버튼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 게임은 개발진들이 중세의 삶을 체험해 보라는 의도가 강하기에 세부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연금술을 할 때에는 제조법에 따라 직접 재료들을 골라서 빻고 끓이고 증류해야 한다. 이런 부분은 호불호로서 작동하겠지만, 확실히 불호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약초 뽑기는 모션 스킵을 넣어야 했다. 약초 숙련도를 끝까지 올릴 때까지 하나 뽑고 모션 하나 보는 건 지루하고 하품이 나왔다.
아름답지만 풍경 속 단조로운 컨텐츠.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환경은 아름다웠다. 크라이엔진 3로 표현해낸 중세의 마을과 숲은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춰서 바라보게 만들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때로는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탐험 요소라던가 랜덤 인카운터는 실망스러웠다.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오고 가며 만난 랜덤 인카운터는 순례자, 함정, 매복, 쿠만인, 거지로 반복되며 탐험 요소로 있는 흥미로운 장소는 한번 쓱 보고 지나칠 정도에 그쳤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풍경은 분명히 이 게임의 장점이지만, 이 풍경과 함께 맵을 돌아다니게 만드는 콘텐츠가 빈약했다.
플레이 하다 보면 풀 냄새가 맡아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 맵을 탐험하게 만드는 동기는 얕다.
허술하지만 퇴색되진 않았다.
이 게임이 불편하고 허술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게임 플레이를 하는 도중 버그를 몇 번 겪었고 세이브 시스템은 마지막에 가서도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게임의 가치가 퇴색되는 건 아니다. 철저한 고증으로 배경을 빚어내고 현실성을 고려한 시스템을 녹여내면서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확실히 다른 게임과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총 3부작으로 제작이 예정된 게임이니 그 출발의 신호탄은 긍정적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워 호스의 개발 다큐멘터리를 남기며 글을 마치겠다.
유게 똥쟁이 로딩그(PooPooboy@)))))))))
루리웹 칼럼기사 게시판 잘 못 찾아온줄 알았네 ㅋㅋㅋ 웰케 잘 씀
정말 재밌게 했음
이제 유머게시판에는 칼럼도 올라오는군
주인공 되게 순박하게 생겼던데 살인은 커녕 벌레 한 마리 못 죽이겠어요 ㅎㅎㅎㅎ 못 죽이는 거 맞지...?
잘읽었음. 대부분 공감가는 내용들이네 갠적으로는 버그만 빼면 정말 끝내주게 잘만든 RPG라고 생각. 후속작 나온다면 버그 좀 줄이고 전투만 쬐끔 다듬으면 더욱 좋을듯
죄송해요 저는 주사위게임을 지면 목을 졸라버리는 병이 있어요
아니 억떡케 알았찌?
이제 유머게시판에는 칼럼도 올라오는군
전투시스템 끝까지 이해못했음... 괜찮은 게임인데 똥값으로 세일하는 겜
나도 버그 함 겪기전에는 가격대비 괜찮은 겜이라고 생각했는데 지포스나우에서 클라우드로 할때 세이브 오류 함 겪으니까 가격이 납득가더라 가뜩이나 피로도 높은 게임인디
루리웹 칼럼기사 게시판 잘 못 찾아온줄 알았네 ㅋㅋㅋ 웰케 잘 씀
나도 게시판 잘못 온줄알고 다시 확인하고 들어옴..
정말 재밌게 했음
내 생각에 이건 산적질인거 같아!
무섭다
미디블 사이코는 뭐라고 불러야 되냐..
잘읽었음. 대부분 공감가는 내용들이네 갠적으로는 버그만 빼면 정말 끝내주게 잘만든 RPG라고 생각. 후속작 나온다면 버그 좀 줄이고 전투만 쬐끔 다듬으면 더욱 좋을듯
아쉬운건 게임에 아주 소소한것들이 몰입감을 높히는데 와중에 간간히 세이브 로드 신공으로 풀리는 버그가 좀 많음 그것때매 기껏 올린 몰입도가 깨지는 일이 빈번함 그리고 이 게임을 도전하려면 진짜 시간 많고 계속 쭉 할수있어야함 어쩌다 한두번 못하고 다시 게임을 쥐려고 하면 전투는 물론이고 활쏘는것조차 다시 감잡아야해서 적응이 힘듬
리뷰게시판인 척 하는 글이다!
아니 기자냐고 ㅋㅋㅋ
후속작 기대중
제작사 놈들 놀자판이던데 좀 많이 기다려야할듯
근데 이런 장르는 가뭄에 콩 나듯이 나와서 기다려야지 뭐
주인공 되게 순박하게 생겼던데 살인은 커녕 벌레 한 마리 못 죽이겠어요 ㅎㅎㅎㅎ 못 죽이는 거 맞지...?
원래 이런놈이 제일 무서움
헨리 더 킬링머신ㄷㄷㄷ
이렇게 생겨도 여자는 잘 따1먹더라
순박함(쿠만족 슬레이어)
눈봐
역병헨리
나 이 게임 알아. 라이더킥 나오는 게임 맞지?
Gold Standard
아니 억떡케 알았찌?
버튼 잘못 누른 줄 ㅋㅋㅋㅋ 흥미롭게 글 잘 쓰셨네요
죄송해요 저는 주사위게임을 지면 목을 졸라버리는 병이 있어요
나도 재밌게 하긴 했음 적 마스터 스트라이크 봉인하고 자유 세이브 모드를 깔긴 했지만
마을사람들로 징검다리만들때 재밌었는데
근접무기는 익숙해지는데 활은 끝까지 잘모르겠더라 그래도 재밌게 플레이했음
그래서 후속작 언제나와요?
저거 초회 하드코어클리어했는데 하드코어키지마라. 개그지같음
맵안찍히는게 젤빡치고 교회에서 더럽게뒤짐
개인적으로 빡세게 공략 찾고 스피드러닝 달리는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라서 굉장히 재밌게 했던 게임 유유자적하게 필드를 돌아다니고 여기저기서 각종 엔피씨들과 교감을 쌓아가면서 여러 사건들을 만나는걸 좋아한다면 강추하고 싶음 근데 느긋한 게임 못하는 사람이면 추천 못하겠음
동감 템포가 느리고 하드하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인듯
아니 리뷰게시판 잘못 들어와 진줄 알고 한참 왔다갔다 했자나 ㅋㅋㅋ 그와중에 글은 잘쓰네
쿠만인들이 즐겁게 수련회를 즐기게 해주는 스칼리츠의 헨리 교관 https://youtu.be/sYVGoV9xKTM
하드코어까지하면서느낀건데 익숙해지면 헨리 더 쿠만 슬레이어 됨ㅋㅋㅋ 근데 연금술은 진짜 너무 지루하더라 저거하다가 몇번이나 졸거나 잚듬
후방이 아니고 후기라니..
이게임 하면서 난 약초 뜯을때마다 허리 굽히는 모션 나오는거 싫어서 스킵 모드랑 세이브 모드 아이템 정렬 모드 깜 덤으로 마스 할때 시간 느려지는게 전투 템포를 해친다고 생각해서 느려지는거 삭제 모드도 설치함
그리고 마스는 전투를 니가 와로 만드는 개노잼이다
이거진짜 숨겨진 명작인데 중세시대 체험 시뮬레이터라고 봐도 무방할정도 다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 세게 갈리긴할듯
이 겜은 연금술 자동제작 찍고나면 약빨면 다굴도 이겨낼수있어서 재밌었음
난 재밌게 했음. 불편한게 당연한 게임이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