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옛날 수능 만점자와 요즘 수능 만점자의 차이

[AquaStellar]

학력고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뀐 1994년 이후

1999년 수능에 처음으로 만점자가 나왔고,

현재 하버드대학교 병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승은씨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 H.O.T. 가 뭐냐?"

라는 말로 화제가 됨.

물론 오승은씨도 약한 과목들이 있어 학원을 다녔다고 말하곤 했지만

이후 수많은 만점자들은 공교육과 교과서 중심의 공부를 강조했음

하지만 최근 수능 만점자들은 이런 사회/문화 등을 모르고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입발린 말은 절대 안함

올해 수능 만점자들은 교과서 중심의 이론보다

응용문제를 풀기 위해 최대한 많은 문제집을 풀었다거나

정신적 여유를 갖기 위해 유튜브를 보거나 노래를 듣는 등의 취미활동도 즐김

[King's]

그만큼 어려워진건가

[European Swallow]

시대의 흐름이군

[charka]

상식적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공부만으로 만점을 받는게 가능해야 하는게 정상인데 한국 공교육이란 뭘까 싶음...

[루리웹-7900758776]

자사고가면 학교에서 배운거만으로도 1등급 떡을치긴함

[스이짱은오늘도귀여워]

순위매겨야대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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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여야지 다 만점맞는 시험이면 입시 평가로써의 의미가 없지.

[리아무 할짝할짝]

이게 ㄹㅇ 문제임.. 공교육이라는게 상당히 망가져버렸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께..

[하권]

ㄹㅇ 그냥 학교 교육으론 안된다는거 쿨하게 인정하고 저소득층 학원비를 지원한다던가...

[루리웹-6204292122]

정작 교사들은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안함 ㅋㅋㅋ

[가하타]

상대평가시험에서 만점을 받을수 없는 힘든 난이도로 출제되는게 맞다고 봄

모두가 다같이 만점받고 행복해 하는 시스템이 아니니까

[만사가아주귀찮아]

교과서 중심 교육은 맞는게 교과서 자체를 통채로 외우면 학교시험은 만점을 받게되지. 영어나 고전시가라고 해봤자 교과서 지문 빈칸내는수준을 못 벗어나

[루리웹-2533335882]

수능은 비문학/현대문학에서 뭐가 나올지 당최 예상이 불가능하잖아.(겨털을 날개라고 찬미하는 작품까지도 실림)
탐구는 계산속도 싸움이고

[꺄향냥이]

???? 요즘 수능 문제 풀어봤...어??? 내신 문제 풀어본거 맞니???...

[루리웹-2533335882]

그리고 요즘 내신은 그거 막겠다고 보조 지문을 교과서 2~3배로 주고 범위에 넣음.

[제송제]

아죠씨 혹시 몇 학번...

[꺄향냥이]

요즘 내신도 교과서 달달로는 택도 없어.

[육식인]

내신시험의 기본 틀은 크게 바뀐건 없는데 대신 좀 지랄같아지긴 했음
영어만 해도 우리동네 고등학교 내신시험 대비해줄때 보면 학교 부교재 지문+모의고사 출제지문+교과서 지문까지 해서 지문 봐야할것만 대략 60개이상 던져버리니까...

[루리웹-4363120045]

영어는 내신도 아예 올 서술형 작문이라
예전처럼 본문달달 외우게 하는 시골 사립학교 아니면
학원 강제 되는 정도더라

[미나]

그냥 저때랑 요즘이랑 문화가 다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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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수능 만점자는 보통 최고점자가 아님.

[루리웹-2533335882]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나서 쉬웠던 과목 조합으로 만점받는 것보다 어려운 과목 조합으로 한두개 틀리는 게 더 점수가 높은 경우가 왕왕 발생함.

[제송제]

걍 저때랑 지금이랑 다른거임
시험 문제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
당장 이번 수능만 봐도 사탐 과목들도 어느정도 수학 능력이 있어야 풀림

[하이퍼큐브]

맞음.
공교육 수준으로 내서 만점자 우수수 나와서 한문제로 대학 갈려서 변별력 없어지고 그러면(지금도 그런 과들 많지만) 출제위원들이랑 출제당국도 욕먹음

[육식인]

오승은 만점받던 시기에 수능봤던 사람들이 시험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량이 요즘 수능 응시자가 풀어야 되는 문제량의 두배임...
공부 부담 줄인다는 명분으로 범위가 잘려나가는 만큼 난이도가 확 올라가면서 변별력 확보 때문에 불가피하게 킬러문제인지 지랄인지가 등장하게됨
근데 이거 난이도가 보통수준이 아니란거. 2010년대 이전 수능 고난도 문제랑 지금 고난도 문제랑 비교해보면 (특히 탐구영역) 전자는 현재 기본문제 수준으로 보일정도

[루리웹-0988383099]

정작 수학은 씹 하향평준화 당함 수학 1등급컷이 내가 수능볼때랑 10점 넘게 차이나더라고 ㄷㄷㄷㄷ

[찬스패기]

상향평준화겠지. 예전 수리 1등급은 못해도 92점이상이었는데 지금은 80점대가 당연하잖아.

[루리웹-0988383099]

올해 수리 1등급컷 90임

[찬스패기]

그래? 작년은 84점이었는데...
생각해야지 풀 수 있는 문제들로 도배한 첫 해인 작년만 유난히 낮았던건가?

[루리웹-0988383099]

무려 행렬 삭제 벡터 삭제 1학년때 배우는 어렵다 싶은 것들 몇개 삭제 문과 과정에서 자연상수 e 삭제 미적분 삭제했다가 약간 살려냄 ㄹㅇ 엄청남 IT고 AI고 말하면서 배워야할거 싹 다 삭제해버림

[야헬로]

것보다 출제범위가 좁아지면서 문제난이도가 극한으로 지엽적인 방향으로 치솟은 효과도 있는거같음.
교과서 베이스로 했다간 뼈도 못추릴정도

[po감마wer]

요즘 교과서 위주같은 소리했다가는 신상 다 털리고 사교육 증거 나오면서 거짓말로 허세 떤다고 욕이란 욕은 다 먹을테니까.

[루리웹-4088266575]

당장 내 학창시절때도 교과서 버리고 ebs 문제집으로 공부했는데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입발린 소리는 절대 못하지

[이놈아저씨]

20년 넘은 시간이 흘렀는데 교실 상태가 왜 똑같냐..

[Jiix]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짜 저럴수 밖에 없음 새벽 5시 기상에 독서실 다녀 오면
11시 12시 저 시절엔 핸드폰도 거의 없이 삐삐였고
참고서 해봐야 ebs
만점자 수준이면 쪽집게 과외 받는거 보다 문제 하나 더 푸는게 나음

[Cellsus]

최상위권일수록 학원, 과외는 보조이고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가 메인이 되지

[루리웹-2533335882]

나머지 절반은 피씨방 간 듯

[황금 깡통]

변별력을 내야 한다는게 최악의 걸림돌이지.
비효율적이고.

얼마나 잘 배웠는지를 테스트 하는게 아니라, 계층을 몇개나 구분할까 고려해서 만드는 시험.

[육식인]

상대평가를 쓸 수 밖에 없긴 한데 문제는 범위임...
범위(과목수)가 줄어들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의 양도 줄어들고 그래서 한문제 틀리는게 예전하고는 비교도 안될만큼 치명적이 되어버림

[황금 깡통]

상대평가를 없애고, 고등학교 교과를 얼마나 잘 익혔는지 테스트 하는걸로 바뀌는게 베스트긴 함.

우선, 무얼 배워야 할지 명확해야 학업자체의 효율도 올라가고.

[HMS뱅가드]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저당시에는 야자 때문에 학원 다닐 틈이 없었어. 그리고 99년 기점으로 수능이 급격히 쉬워져서 정말 사교육 없이도 상위권이 될 만한 난이도로 바뀜
그리고 저 사람은 자기 노트를 복사해서 팔아서 큰돈을 벌었을 정도임. 남이 그 정리를 해준 게 아님

[육식인]

99~01까지 수능 난이도 하락세 타다가 02수능에서 다시 불붙긴 했지. 평가원 모의고사도 01~02 수능 난이도 널뛰기현상 이후로 도입되었고.
그리고 저때는 야자 끝나고 새벽반 수업 다니던 고등학생도 꽤 많았음 지금처럼 학원은 밤 10시에 문닫아야 되는게 아니었어서...

[육식인]

2000년대 초반에 중딩이었는데 그때 자정에 학원끝나고 집에 갈 준비하고있으면 야자끝난 근처 고등학교 선배들이 학원으로 우르르 들어갔음...
당시엔 고입연합고사가 아직 살아있던 시기였고 연합고사 준비랑 동시에 자사고/과학고 대비한다고 중딩들도 12시까진 막 굴리던 야만적인 시기였으니 ㅋㅋ

[리아무 할짝할짝]

결국 한국 수능은 투자대비 효율의 문제임.
투자할 여력이 많은 부자들 자식이 그래서 성적이 좋은거고,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가속화되는거고..

[루리웹-2533335882]

의외로 수능이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점수 잘 맞는 시험'에 그나마 제일 부합함.
수시에 기회균등이 몰려있으니 저소득층이 많아보이는 착시일 뿐 내신이 도리어 시험 진도 다 나가고 하루 이틀 뒤에 시험 보는데 문제 푸는 법은 똑같이 따로 익혀놔야 하는 방식이라 사교육 투자가 더 필요함.

[육식인]

역설적이게도 학종/수시 비중 늘어나고나서 사교육 지출이 더 늘었다고 하던데...ㄱ-;;

[리아무 할짝할짝]

ㅇㅇ 그거 관련해선 대학교때 레포트 쓰느라 논문 뒤지면서 공부해서 대충 알고 있음.
수시 vs 정시 투자금액 비교해보면 수시쪽이 오히려 훨씬 투자해야할 돈이 많고 부자자식들이 좋은 대학갈 확률도 높드라.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정시쪽을 확대하면 소위 강남 8학군이라 부르는 교육 탑티어쪽의 편중이 훨씬 심화될 거라는 거...

[리아무 할짝할짝]

맞음. 수시 처음 도입되고 몇년간은 진짜로 돈지랄 안하면 아예 수행이 불가능한 전형도 많았었음.

[루리웹-2533335882]

뭐 사실 강남 8학군vs특목고의 문제긴 하지.
과고 따위는 다 학종으로 가고 강남 8학군은 정시가 많으니깐

[리아무 할짝할짝]

그치... 정리해보자면
정시=>초상류층들의 세습 쉬워짐
수시=>돈은 더 많이 들어가지만 상류층들의 세습까지 그 범위가 확대됨.
대충 이렇다고 생각하긴 함.

[루리웹-9653264731]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시험범위를 줄이긴 했는데
변별력은 그대로 갖춰야해서 난이도가 올라가버림.

당장 과탐만 해도 이제 외워서 푸는 게 아니라 복잡한 도표 해석이나 논리 추론, 예를들어 이거랑 이건 비례 얘랑 얘는 비례 그런데 또 이거랑 이거는 무슨 관계니까 그 결과 저거랑 이게 무슨 관계이다 등 이런식으로 풀어야 함.(국어는 더 심함)

이제 성실하게 공부해온 머리 안좋은 학생은 다 털림. 수능이 오랜기간 성실하게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지능순서대로 점수 잘 받음. 내가 어떤 걸 못외워서 틀렸으면, 아 이걸 공부하면 된다 이렇게 되는데, 지능이 딸리면 못풀게 문제가 나오니 재능이 전부임.

[루리웹-2533335882]

못 푼다기보다도 약간만 삐긋하면 그대로 시험을 망치는 빨리풀기 대회에 가깝지.

[루리웹-9653264731]

두뇌 회전이 느린 친구들은 그냥 뇌정지와서 못품...시간제한 때문에 다 못풀기도 하지만

[육식인]

이번기수 고3 지도하면서 심심해서 과탐 수능문제 함 풀어봤는데 토할거같더라
아니 시발 이걸 어떻게 30분만에 다 푸냐고...
대학때 전공이 분자생물학인데 생물2 문제 보고 자괴감들었음

[찬스패기]

공부는, 정확히는 학문은 처음부터 그런식으로 변별력을 갖췄어야함.
노력만 하면 맞출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냈다가 대학가서 좌절하고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는게 아닌 처음부터 본인의 한계를 깨닫고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에 매진하도록 장려해야지.

[루리웹-9755474039]

제도와 정책 등등 게시물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할 듯...

[루리웹-1442713734]

애초에 명문고와 잘사는동네 학교에서 만점자가 나오는 판국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