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대여점 이고깽 시절도 아니고 이건 또 뭔 소리야.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개이며 가장 보편적인 웹소설 감성이
열심히 노력했으나, 현실의 벽에 가로 막힌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성공하는 건데.
주인공이 아무런 노력 없이 방구석에서 백수처럼 굴러먹다가 우연히 치트 능력을 얻는다?
어지간히 빌드업을 잘 하지 않는 이상, 주인공 존나 혐오스럽다고 욕 박히고 독자들 와르르 하차함.
그리고 주인공이 기연을 얻은 후에 이것저것 독식하는 것도.
주인공이 그것들을 독식하기 위해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하지.
방구석에서 배 북북 긁다가 결과물만 날름하는 건, 재미도 없고 대리만족도 뭣도 없어서 애초에 소설에 잘 나오지도 않는 장면임.
대놓고 작중에서 주인공 편의를 엄청나게 봐줘서, 원래 어렵고 힘들어야 할 일을 주인공의 특권으로 쉽게 획득하는 정도는 나올 수 있지만.
ㄹㅇ 아무것도 안하고 결과물만 쏙쏙 빼 먹는 전개는 웹소설 특성상 나오기가 힘든 장면인 것을...
우리나라 웹소 대부분이 인간관계 같은거보다 그냥 수련 같은데에 인생 바친 독종들이던데 일본 라노베랑 착각한듯
애초에 히전죽 소리 나오는 것 자체가 히로인이랑 뭔가 말 섞거나 뭔가 할 시간에 노오력해서 수련하거나 사냥하라는 독자들의 니즈에서 나온 말인데 ㅋㅋ...
이거 맞지 현존 1000화 넘는 메이저 작품들은 죄다 똥꼬 빠지게 바닥에서 구르는 작품들인데 ㅋㅋㅋㅋㅋ 갠적으론 대여점 이고깽 시절에도 달조 이후론 죄다 그런 느낌의 주인공 고생물이 다수였던 느낌
기연이든 시스템이든 재능이든 이런 소설에서 가장 재밌는부분이 치트를 사용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임 성장하기위해선 필연적으로 노력해야 함 기연-노력-성장 사실상 이 세가지를 반복하면서 사이다를 추구해야지 완성형 주인공은 글 쓰기도 어렵고 전개하기도 어려움 원펀맨에서 사이타마만 주구장창 나오면 그거 못떴음
웹소설은 노력하기 싫어서 보는게 아니라 노력이 성과로 들어오는걸 보는게 주 컨텐츠임 현실에서는 노력해봐야 하루하루 미미한게 오래 쌓여야 돌아오니까
애초에 한국 장르 소설은 극히 이질적이었던 이고깽을 제외하곤 다 이쪽임. 겜판소가 그렇게 유행했던 이유 중 하나도 현실과는 달리, 주인공이 노력한 게 바로바로 게임처럼 지급되는 것 때문이었음.
노력 기연 성품 성공은 사조영웅전을 생각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