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노는 모든 훈장을 내버리고 수염도 벗은채로
명령에 따르지 않은 이들을 숙청(진짜)하며
선생을 없엔 존재를 찾아 숙청하기 위해
강제로 강행군을 이어나가겠지.
그러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방안에서
조용히 품안의 수염을 꺼내 달고선
울먹이며 선생 다시금 어리광을 들어주게나...
하며 선생을 추억하는...
미화 부장에서 인간 청소부가 되어
새하얗던 제복을 적의 피로 새빨갛게 물들이며
미친듯 웃어제끼며 웃는 마리나는
겉으론 체리노의 명령에 따라 살육을 벌이지만
마음 속으론 평화롭게 화장실이나 청소했던
그때를 그리워하며
관측병이 된 노도카는
잔뜩 술에 취해 헤롱거리면서도
정확한 위치를 이르며 그 자리를 말하면
그날 이래로 술한잔 하지 않는 시구레는
노도카가 보는 장소에 포탄을 발사하여 핏빛으로 만들고
그 광경을 안주로 노도카는 술병을 비우고선
시구레에게 한병 더 달라 그러고.
시구레는 그만 마시는게 좋겠다고 하면서도
본인은 먹지도 않을 술을 만들어주는...
더 이상 말릴 사람이 없는 붉은 겨울은 이제 대키보토스용 헤일로 폭탄을 만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