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V
오늘도 나이트시티의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거리를 순찰하던 중
어느 불쌍한 비쿠(수도승)의 괴로운 한탄을 듣게 되었다
그의 모습은 면허 없는 리퍼닥한테 수술 받은 것보다 더 끔찍한 몰골이었다.
빅터 같은 일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실력이 있는 리퍼닥한테 수술 받았다면 저런 모습이 될 수 없다
저럴 수가!
누군가 싫다는 그를 강제로 수술하여 개조했다고 한다.
대체 어떤 사이버 사이코 같은 놈들이!
멜스트롬!
몸을 기계로 개조하는데 미친 놈들이다.
다행히 동생 쪽은 아직 개조가 안 이루어진 것 같다
불쌍한 비쿠의 도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도와줄 생각이지만 혼자서 그들을 모두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피를 흘리지 말아달라니.....
그로서는 당연한 요구지만 그 미친 놈들을 상대로는 너무나 어려운 미션이다.
하지만 난 나이트시티 최고의 용병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의뢰인의 요구라면 들어줘야 한다
이럴 때는 간단히 맨손으로 기습해서 제압하자
가볍게 목을 조르는 것만으로 상대를 죽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다.
저 자가 그 비쿠의 동생인 것 같다
역시나 맨손으로 제압하자
구석에 있는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다가가려면
컨테이너를 넘어가서 뒤에서 기습하면 된다.
이런!
내가 이런 실수를
여자에게만 신경 쓰다가 마지막 남은 한 명에게 들키고 말았다.
급히 컨테이너로 올라가 몸을 숨기고
아래에서 나를 찾는 녀석을 지켜보다가
그 대로 녀석의 몸 위에 올라타 내려 찍어버렸다.
피가 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죽지는 않았다.
모두 죽이지 않고 제압한 후 돌아가니 녀석들에게 겁 먹은 동생이 발작을 한다.
오, 불쌍한 비쿠여 이제 안전하다네!
당신을 구원해줄 나이트 시티 최고의 용병이 여기 왔으니 말이오!
과연 쓰레기 놈들이다.
싫어하는 비쿠를 임플란트로 개조하려고 하다니......
사이버 사이코 같은 놈들!
형이 보내서 왔다고 하니 안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내가 살생을 하지 않은 것이 더 고마운 것 같다.
과연 비쿠라 할 수 있다.
형과 처음 나이트시티에 와서 이런 험한 꼴을 당했다고 한다
오, 불쌍한 형제여
부디 나이트시티에 대해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오
저런 사이버 사이코 같은 놈들이 있는가하면
나 같이 성실하고 불쌍한 이들을 도와주려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오!
입구까지 떠나는 동생을 배웅하고서 나는 다시 정리를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의뢰는 끝났다.
지금부터는 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할 뿐이다
기절 시킨 멜스트롬 놈들을 찾아가 완전히 숨을 끊어버리자
사이버 사이코는 아니지만
사이버 사이코처럼 위험한 놈들이니
어지간하면 살려주지는 말자
나이트 시티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사이버 사이코와 부두보이즈, 스캐빈저, 그리고 이 멜스트롬 놈들을 처리하는 것이 옳다
바깥에 있는 잔당들도 처리해주자
이런, 멜스트롬으로 착각하고 부둣가에서 데이트 중이던 민간인 커플까지 베어버리고 말았다!
뒷모습 밖에 안 보여 놈들인 줄 알았는데.....
이 사악한 멜스트롬 놈들!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위장용 민간인들까지 배치하다니!
커플들이여 미안하오
하지만 그대들을 이용하던 잔악한 멜스트롬 놈들을 내가 처리 하였으니
이제 안심하고 편히 눈을 감으시기를 바라오
제길, 멜스트롬의 함정에 걸려 경찰드론이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기계에게는 억울한 사정을 전할 수 없으니 일단 도망가자
내 이름은 V
오늘도 나이트시티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악마악마아
de'V'il 이구나...
혹시 스카이림의 하루는 오늘도 평화롭던 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