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세 계약금 문제 때문에 부동산이랑 싸울뻔 했는데
이거 진짜 고소를 해서 혼쭐을 내주니 뭐니 이런 생각까지 하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백만원 얻겠다고 몇백만원+시간을 태워야 한다는 사실이 떠오르니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부동산한테 거의 뭐 굽실굽실 대면서 제발 돈좀 돌려주십시오 하니까 어찌저찌 해결이 됐음
20대 때는 이런 상황이 닥치면 고소를 해서 참교육을 해주겠느니 뭐니 이런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나한테 이런 일이 닥치니까 정의의 히어로도 아니고 소시민인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더라
그냥 ‘그 집은 융자가 있는 집이었으니 내가 전세사기를 당해서 뉴스에 나왔을지도 몰라’ 따위의 자위나 해버리고 말았음
이런게 어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어렸을 때랑은 참 다르구나 싶었다
어렸을 때는 멋지게 내 문제 다 해결하는 쿨한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