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은 3단 구조다
1번 환자 모셔다 놓는 곳
상황에 따라 허락된 보호자까지는 출입가능
판단은 수술실측에서
저기서 나가라하면 나가야됨
2번 직원들 있는 곳과 복도
여긴 애초에 외부인은 볼일 자체가 없음
중간계 같은 곳임
3번 수술실
칼든 무사들이 기다림
우쨌든 보다시피 조건부로 외부인은 1번까지가 한계임
하지만 가끔 안으로 가서 의사를 보겠다는 창의적 발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음
그 날도 1번 대기실에 할머니분을 모셔다 드리고
밖으로 나오는데 밖에 있던 보호자 할배가
들어가서 의사를 만나봐야 겠으니 문따라 함
사정을 설명 ㅡ 요약 안됨
그러자 소리를 치기 시작
나이에 대한 고찰
버르장머리에 대한 고찰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고찰
그러다 뒤에 문이 열리자 밀치고 들어갈려고 하길래
다시 막음
니가 뭔데 막냐고 소리지름
그거랑 상관없이 이건 병원 규칙이라 안되고
할말 있으시면 병동으로 돌아가
수간호사님에게 말씀드리면 전해주실거다
라고 설명했지만
너 이 젊은이 이름이 머냐
하더니 명찰의 내 이름 적고 씩씩대며 돌아감
완전히 간 거 확인하고 나도 돌아가다가
먼가 쌔해서 먼저 수간호사에게 전화해서
상황설명함
수간호사가 접수하고 알았다고함
퇴근 할때쯤 수간호사가 따로 부르더니
그 할배가 병원측에 내가 때렸다고 민원넣었는데
자기가 막아줬으니 걱정말고 퇴근하라고 전해주심
나중에 다시 불러서 알러주셨는데
수간호사가 그 할배에게 정말 폭행이면
Cctv까고 사실확인 뒤 경찰신고할건데
만약 거짓이면 그 다음에는
보호자와 환자 모두 다른병원 알아봐야 될거라고
이야기하고 계속 진행하시겠냐고 하니
갑자기 쭈글해지더니 그냥 혼만 낼려고했다 뭔다
횡설수설 해다캄
ㅋ
아 근데 만약 내가 거기서 보호자 델구
2나3까지 들어갔으면
나는 다이렉트로 바로 그날 해고였다고 말해주시고
잘 막았다고 해주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