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간간히 폴란드가 한국 탱크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
'독일이랑 사이가 좀 거시기해서'
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독일이랑 폴란드는 이웃나라끼리 티격태격하는 정도의 트러블은 있을지언정 국방분야에선 파트너관게를 지속해왔음.
애초에 소련에게서 탈출한 동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어찌해야할지 고민해야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보인게 냉전의 최전선에서 막강한 기갑부대를 가지고 있던
독일이 보였고 나치의 만행이라는 매우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련은 그보단 더한 씹새끼였는지 어떨런진 모르지만 일단 독일과 손을 잡아야만했음.
가끔 2차대전 배상금가지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건 약간 '야 니네 그때 우리한테 죄지은거 잊지마! 우린 안까먹었어!' 하는 경고성멘트정도지.
실제로 줘야할 놈도 줄 생각없고 받아야할 쪽도 별로 기대안함.
어쨋든 폴란드는 레오파드도 나름 도입하고 독일이랑 사이가 전혀 나쁠게 없는 사이였지만.
이 모든 상황을 뒤집은게 우러전쟁임.
사실 폴란드는 레오파드2A5버전을 개량해서 자국산버전인 레오파드2APL을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었음.
그게 대충 3년 전 이야기였는데 문젠 3년동안 5대 만듬. 2A5자체도 구버전 모델(95년도 모델)이었는데 공동개발한 물건 생산도 더럽게 느려터짐.
그러다보니 급한대로 또 에어브람스도 미국에 발주 넣기 시작함. 어쨋든 최신버전의 탱크가 필요하니까.
또, 소련시절 존나게 쌓여있던 T-72를 자체 개량해서 PT-91이라는 탱크도 만들었는데 이건 진짜 T-72 엔진개량버전 수준정도 뿐이었음.
결과적으로, 폴란드의 탱크라인업은
-로우 계열은 T-72 개량한 PT-91, 짱박아둔 T-72(한국으로 따지면 똥튼급)
-하이 계열은 에어브람스랑 레오파드가 섞인 짬뽕.(한국으로 따지면 K1,K2 탱크)
근데 옆동네에 전쟁 터졌네? 우크라이나는 같은 소련위성국 출신이라 T계열 탱크 모는 실력은 기가막히다니 일단 치장물자로 있던 T-72 죄다 퍼줌.
그러다보니 전력에 빵꾸나네? 아씨; 빨리 보강해야하는데;; 하는 상황에서 한국 세일즈맨들이 불현듯 떠오르는거지.
예전이야 아 탱크하면 독일이고 독일하면 탱크인데 옆집에서 사야지 뭔 K2여;; 이랬는데
아니 지구 반대편에서 발주넣은게 옆집에서 시키는것보다 더 빨리온데.
게다가 터키한테 팔았던거 보니까 꽤 괜찮아, 심지어 터키 놈들은 그걸로 탱크도 만들어
그러다보니 어? 그냥 우리도 기술전수받아서 우리가 만들면 되는거 아님? 하게 되는거지. 그동안은 나토 의리나 독일 가오도 있으니 그냥저냥 졷같아도 꾹참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느리니까..
그리고 우리 옆집 지금 급해 죽겠다는데 차라리 이번 기회에 PT-91도 싹 줘버려??? 하게 되는거지.
겸사겸사 레오파드도 가져다줘버려서 아예 라인업 새로 깔끔하게 구성하는거지.
또 동유럽 국가들 기갑전력 다들 급해진 상황일텐데 K2를 맛깔나게 라이센스 생산해서 자기들이 여기서 영업을 시작한다면??? 방산대국 폴란드도 꿈만은 아닐거다라는 계산식이 성립함.
그러니 그냥 무식하게 발주 때려박아버리고 보는거임. 자기들이 쓸 물량도 있겠지만, 전부 자기들만 쓰겠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이런 친구들도 소련시절 탱크는 죄다 우크라이나 가져다 주고 있는데. 나름 속셈이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