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스타디온입니다.
사실은 이미 댓글을 잘 달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늦었을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번역과 관련하여 생각을 풀어놓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지금에라도 글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글재주가 없다보니 어떻게 글을 써야 제 심정을 잘 전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아니면 더 오해하실 것 같아서 길게 글을 써 내려갑니다.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글재주가 없다보니 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색하더라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번역을 한 이유 그리고 번역에 대한 사소한 생각
-우선 제가 '담당에게 인연을 끊자고 말했다' 시리즈를 번역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한 것이 '티엠 오페라 오 편'이었습니다. 그냥 오해가 발생한 뒤 그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 상황이 저는 재미있었고 그러다보니 혹여나 더 있을까 싶어서 이 시리즈를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실 괴문서에 대해서 싫어하시는 트레이너 분들이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번역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번역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고, 혹여나 그것이 저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번역은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번역을 해서 루리웹 유머 게시판 유저 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잘나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그러한 마인드로 번역을 했다면 오히려 루리웹 유머 게시판 유저분들이 먼저 알아차리셨을 것입니다. 그런 태도는 질타받아야 하는 것이고 부끄러운 태도입니다. 반대로 제 이름이 팬덤마냥 떠받들어지는 것도 저는 배제하려고 합니다. 어떠한 직업군이던 자만한 사람은 결국 배제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자만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더더욱 이런 일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혹자께서 말씀하시듯이 어떤 '네임드'-저는 그게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를 노리냐고 하신다면 결코 아닙니다. 그렇게 할 생각도 없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혹여나 이를 오해하셨다면 결코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2. 댓글을 잘 달지 않는 이유
-저는 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게시물에서 댓글을 전부 다 달거나 혹은 일일이 답변을 드리다보면 혹여나 그것이 친목질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댓글을 달지 않으면 '나는 왜 댓글을 달아주지 않는가?'라고 말을 하실 수 있으셨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걸 배제하고자 사실 처음부터 댓글을 아예 달지 않았습니다. 제가 번역한 '하루 우라라' 시리즈를 보시면 거의 댓글을 달지 않았음을 아실 것입니다. 다만 질문이나 번역 요청 댓글에 댓글을 달지 않는 것은 답변이 될 수 없으니 진짜 필수적인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번역 요청 댓글이나 질문에만 의도적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번역 요청과 관련하여 게시글에서 그 분의 닉네임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와 비슷한 결론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머리가 그렇게 잘 돌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처세술에 능하지 않다보니, 그리고 인터넷 문화가 정말 잘 안 익숙하다보니 어떤 댓글을 달아야 좋은지, 그리고 어떤 게시글을 작성하는 게 요즘 트랜드인지 잘 모릅니다. 제 불찰로 제게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3. 게시글 내 사담(私談)이 긴 이유
-우선 제가 잡담 게시글을 작성한 예가 거의 없음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유머 게시판에서 올라오는 드립이나 반응에 대하여 저는 어떻게 드립을 쳐야 하는지 잘 모르고, 또 제가 드립을 그렇게 잘 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가 잡담을 작성하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잡담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은 제 번역 게시글 외에는 없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제가 어떠한 식으로든 사적인 감상을 적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오해가 빚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제가 전공이 일어일문학이나 국문학이 아닌 상황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들 칭찬이 많으셔서 제가 어떻게 답을 드려야 좋을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조금이라도 더 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생각이 긴 사람이 잡담마저 길어졌습니다. 루리웹 유머 게시판의 글에서는 사담은 이제 '혹여나 오역이 존재하면 댓글로 달아주세요.'만을 제외하고 아예 달지 않겠습니다.
- 조금 전 게시물에서 '유머탭이 일기장이냐'는 비판이 있어 그 인식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여나 제 게시글이 일기장처럼 느껴졌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루리웹 유머 게시판을 눈팅한 일 등이 많이 없습니다. 커뮤니티 지박령이 아니다보니 어떻게 다들 생각하시는지 진짜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이지만 의견을 구합니다.
4. 역주가 긴 것에 관하여
-기본적으로 역주를 밝히는 것은 제가 번역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 중 하나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완전히 1:1로 번역이 이루어지는 문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번역을 할 때 제 번역에는 기본적으로 의역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를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루리웹은 일본어 전문가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각주로라도 이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제게 '오역'을 한다고 이유를 말씀해주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세하게 각주를 작성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언 문제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더욱 방언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루리웹과 하네바 스퀘어 이외의 어떠한 커뮤니티를 안합니다. 그런데 제가 방언을 잘못 번역하면 그 상황에서 제가 다른 커뮤니티 유저로 몰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삽시간에 쓰레기로 몰릴 수 있다.라는 말이 적힌 짤을 기억합니다. 그 때문에 더욱 방언에 신경썼고, 특히 방언은 기본적으로 그 지역민의 문화와 생각이 담긴 언어학적 유산이므로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방언을 이상하게 번역하면 그것은 희화화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다양한 자료를 찾아봤고 무엇보다 제가 방언을 어떻게 번역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방언 등이 언급될 때 각주가 더 길어졌습니다. 각주를 줄여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어느 정도 각주를 줄일 수 있을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5. 비정기 번역을 표방한 이유
- 비정기 번역을 표방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제가 매일 번역을 할 거라는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본다면 매일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번역을 한 것입니다. 제가 매일 번역을 한다고 하면 기다리시는 분들께 하루 쉴 때마다 이유를 적은 게시물을 올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유머 게시판 유저 분들을 속이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정기 번역으로 바꾸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6. 이나리 원 호칭 문제
- 저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같이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번역할 때 기본적으로 신경쓰는 것은 혹여나 밖에서 짤로 보아도 욕을 먹지 않는 번역입니다. 제가 이나리 원의 호칭을 '나리'로 번역한 건 남/녀 트레이너 모두를 같이 만족시킬 수 있는 호칭이었다고 생각해서 약간 중립적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호칭 문제나 방언 문제는 제가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좋아할 호칭으로 정해야 조금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나리 원 호칭 문제를 루리웹 유머 게시판 유저분들께 그리고 제가 연재하는 커뮤니티 양 쪽 모두에 요청을 드리려고 합니다. 결론은 제가 이나리 원 번역이 될 때 각주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절대 투표수 조작을 하거나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서방님', '나리' 혹은 그 이외의 좋은 단어가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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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제 게시물과 관련하여 혹여나 악담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서 짧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리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기에 좋은 반응을 듣고 싶은 심리적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게시물과 관련하여 혹은 저에 대해서 오해를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오역을 냈거나 혹은 프로그램에 능숙하지 않아서 게시글을 잘못 다는 것 등은 제 부족함이고 제 한계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부적절한 게시글을 쓰고 댓글을 달았다면 그것은 제 불찰입니다. 소통을 하지 않은 것도 제 불찰입니다. 이 괴문서를 번역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드셔서 차단을 하셨거나 싫어요를 누르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합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저를 욕하시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선지 아니면 마음이 나빠선지 잘 모르겠지만 이 게시물을 통해서 제가 사과를 드릴 행위를 한 것은 괴문서를 번역한 것이나 루리웹 유머 게시판 유저분들께 비정기 번역이라는 말로 속인 것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잡담을 늘어놓으면 잡담이 많다고 욕을 하시고 반대로 각주가 없으면 이상한 커뮤니티를 하신다고 욕을 하실 것이고 아무런 표현도 없다면 냉담하다느니 물로 본다느니 하실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탁드립니다. 대안을 주십시오. 추측과 근거 없는 낭설로 비난을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렇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욕을 하시는 것은 더욱 괴롭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게시글에서 제발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저는 기계가 아닙니다. 저도 피가 흐르고 숨을 쉬고 사고 하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 저는 우마무스메 학대파가 아닙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뭐든 좋으니 번역하며 머리를 식히고 싶은 사람입니다. 단순히 칭찬만을 받고 싶은게 아닙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번역을 제공할 수 있을지 진심으로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드시지 않는다면 제발 이 게시글이든 다음 번역본이든 좋으니 게시글에서 댓글로 이야기 해 주십시오. 아니면 차단도 좋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게시글을 삭제하고 아예 다시는 루리웹에 안 돌아오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래에 번역을 하면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취미가 스트레스로 돌아오다보니 조금 갑갑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소통을 잘 못한것 같기도 해서 오늘 길게 번역과 관련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미처 드리지 못한 답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나중에 연재하고 있는 커뮤니티에라도 밝히겠습니다. 무례한 태도가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밤 중에 불쾌한 글 죄송합니다.
2023년 02월 06일 스타디온 올림.
항상 번역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원래 취미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감상이 필요한 취미는 개개인의 사견이 끼기 마련입니다. 감놔라 배놔라 하는일이 있을수 있더라도 신경쓰지 마시고 평소 하시던데로 즐겁게 취미 번역해주세요 그리고 담당에게 인연끊 시리즈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올려주셔서감사합니다!!
저도 취미로 번역을 하고 있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취미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취미에 휘둘린다 싶을 때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이 제일가는 예방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원래 취미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감상이 필요한 취미는 개개인의 사견이 끼기 마련입니다. 감놔라 배놔라 하는일이 있을수 있더라도 신경쓰지 마시고 평소 하시던데로 즐겁게 취미 번역해주세요 그리고 담당에게 인연끊 시리즈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올려주셔서감사합니다!!
저도 취미로 번역을 하고 있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취미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취미에 휘둘린다 싶을 때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이 제일가는 예방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항상 번역 감사히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