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재팬컵, 당시 일본 경마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누구들에게?
당연히, 신잔 이래로 드디어 나온 클래식 3관마 미스터 시비와 심볼리 루돌프였다. 심지어 심볼리 루돌프는 무패삼관, 당시 일본 경마계에서 기량의 절정을 달린 녀석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 당시 아직 발전중인 일본 경마계의 상황이었지만 신잔 이래 최고의 준족들이 둘이나 참가한 이 재팬컵에 일본 경마인들이 거는 기대는 컸고, 이는 1번 인기가 시비고 4번인기가 루돌프였단 점에서 드러난다(루돌프의 인기순위가 비교적 낮았던건 당시 이제야 클래식을 끝낸 3세마였단 것과 루돌프 특유의 재미없는 주행주법-선행 선입 정석대로 잘뛰면 이깁니다 식-에 기인한 바가 컸다)
그러나 이 경기의 승자는 루돌프도, 시비도 아니었다
클래식에서 미스터 시비에게 털리며 가려졌고, 고마때는 날뛰었지만 그마저도 시비에 밀리는 2인자가 아닌가?란 얘기가 나왔던 카츠라기 에이스의 멋진 도주. 인기순위 10번의 역배가 터져버리고 만것이다
(빡친 카이쬬 짤은 못찾아서 너구리로 대체)
마생 첫패배에 루돌프의 진영과 루돌프 본인 가리지 않고 충격과 격분을 토했고(실제로 재팬컵 패배 이후 평소엔 얌전하고 인간을 비즈니스적으로 대해던 루돌프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 마방을 박살낼 기세로 날뛰었단 증언이 있다) 진영은 일단 연말의 아리마 기념은 쉬고 다음해를 준비하려 했다. 3세마에게 국화상을 뛴 뒤 재팬 컵-아리마 기념까지 도는건 꽤나 가혹하기도 했고(실제 아리마 기념 출주를 이유로 재팬 컵을 회피하는 경우는 고마(4세 이상마)중에서도 있다), 루돌프의 컨디션 조절도 겸해서였다.
근데 카츠라기 에이스가 이해 아리마 기념을 은퇴경기로 잡는다
심볼리 목장:ㅈ됐다!!!
당연히 루돌프의 진영에선 이대로 카츠라기 에이스가 아리마 기념 후 은퇴하면 당대 최강이어야 될 루돌프의 이미지가 카츠라기 에이스 미만으로 고정되버릴 것을 우려하게 되었고, 결국 아리마 기념 출주를 선언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건 이거다. 재팬컵에서 카츠라기 에이스의 비수는 막나가는 대도주였다. 그렇다면 루돌프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이기기 위해 뭘 준비했을까?
아예 페이스를 올려 카츠라기 에이스 바로 뒤까지 선행으로 따라붙어 마크하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제쳐버려 이기는 거였다. 또 정석적으로 이겼다...
하여튼 간에 이 승리로 루돌프 진영은 루돌프가 카츠라기보다 우위임을, 재팬 컵의 패배는 예상못한 불운임을 증명했고, 당대 최강을 여전히 확실히 할 수 있었다
정작 카츠라기 에이스 진영은 루돌프를 신경쓰지 않은채 시비만 신경썼고(전술했듯 카츠라기 에이스의 클래식 시절 천적이 미스터 시비였다) 아리마기념에서도 루돌프에게 진거보다 시비를 이긴거에 더 신경썼단 후문이 있다.
아예 묘비에 루돌프를 이긴거 대신 시비를 이긴걸 써놨을 정도.
루돌프 스토리에서 저런걸 풀어줬어야 했는데... 쩝
시니어급 재팬컵 통과착차를 2위내로 잡거나 전용별명에 클래식급 아리마기념 승리를 조건으로 추가하는등 나름 반영은 함ㅋㅋㅋ근데 시비는 모델링이 한참 뒤에 완성되고 카츠라기 에이스는 미실장이라 문제지
아무래도 라이센스 문제랑 학생회장이 데뷔를 한다는 아무리봐도 앞뒤 안맞는 설정이라 대충 해놓고 나중에 바꾸는거 아니냐는 썰이 매우 유력
루돌프가 진짜 존나게 최강이기는 했다는게 실감나는 복수전 ㅋㅋㅋ 선행 선입 정석대로 잘 뛰면 승리 <<- 진짜 그렇게 해서 이김 ㅋㅋㅋㅋㅋ
하긴 기벽 없고 스테미너 멀쩡하고 몸 튼튼하면 선행-강선행만한 주법이 없지. 그게 안되니까 강선행을 넘어 대도주로 가던가 추입으로 가던가 하는거고..
1인자를 잡고도 ㅈ까 내 관심은 하나뿐이야 넌 필요없어 하는 집착캐...
루돌프 스토리에서 저런걸 풀어줬어야 했는데... 쩝
시니어급 재팬컵 통과착차를 2위내로 잡거나 전용별명에 클래식급 아리마기념 승리를 조건으로 추가하는등 나름 반영은 함ㅋㅋㅋ근데 시비는 모델링이 한참 뒤에 완성되고 카츠라기 에이스는 미실장이라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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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라이센스 문제랑 학생회장이 데뷔를 한다는 아무리봐도 앞뒤 안맞는 설정이라 대충 해놓고 나중에 바꾸는거 아니냐는 썰이 매우 유력
인기 때문에 시비를 더 신경쓴건가 동기 때문에 시비를 더 신경쓴건가
1인자를 잡고도 ㅈ까 내 관심은 하나뿐이야 넌 필요없어 하는 집착캐...
사쿠라 로렐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재팬컵 후 루돌프
저때 카츠라기 잡겠다고 도주각질 쓸까말까하던 그때 아니였나?
맞음. 정확히는 아예 매치레이스처럼 카츠라기 옆에 딱 붙어 가다가 최종 직선서 제낀다 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노매너라 강선행 포지션에서 마킹하다 직선서 잠깐 붙이고 제낀다로 바꿈
루돌프가 진짜 존나게 최강이기는 했다는게 실감나는 복수전 ㅋㅋㅋ 선행 선입 정석대로 잘 뛰면 승리 <<- 진짜 그렇게 해서 이김 ㅋㅋㅋㅋㅋ
강한 선행-선입마 레이스만큼 재미없는것도 없음. 미국말 아메리칸 패로아가 그런 스타일인데.. 벨몬트 스테익스때 그냥 반 도주에 가까운 선행으로 선두 나가서 레이스 끝날때까지 선두에서 안내려옴...
플라이트라인처럼 그냥 미친듯이 강하면 그저 감탄만 하면서 보게 되고 그게 재미더라 작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라이프 이즈 굿도 절대 약한 경주마가 아닌데 플라이트라인한테 쫓겨가지고 오버페이스로 미친듯이 도망치는거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함
잘뛰는 미국말들은 좀 그런거같다. 선입~강선행 정도에 주력이 존나좋은.. 요 근 10년 사이에 나온 패로아, 크롬, 애로게이트, 저스티파이, 건러너 이런애들 다 강선행에 가까운 선행마자너.
말이 강하면 가능한 선행으로 뛰게 하는게 경마 정석이긴 하니까.. 미국 뿐만이 아니라 어디든 도주를 넘나들 수 있는 강선행이 페이스 조절하기가 좋다보니
메로
하긴 기벽 없고 스테미너 멀쩡하고 몸 튼튼하면 선행-강선행만한 주법이 없지. 그게 안되니까 강선행을 넘어 대도주로 가던가 추입으로 가던가 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