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말이에요
사거리 교차로에서 화물차들 꼬리물기 때문에 신호가 3번 바뀌는 동안 넘질 못했어요
그것도 제일 앞에서 그걸 보고 있었어요
두번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세번째에는 크락션을 두번이나 울렸어요
약 먹기전이었으면 아마 화를 내면서
차를 세우고 삼단봉을 꺼내서 화물차에 달려갈까 들이받을까 고민했을테니 훨씬 낫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감정적인 동요가 생겻다는건 좋지 못한 상황 같아요
약에 내성이 점점 생기는거라든지 잘 기록해뒀다가 다음번에 의사선생님하고 상담해보려구요
무슨약을 먹길래?
항우울제요!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져서 화를 잘 안낼수 있어요! 우울함도 허무함도 없어서 좋아요
개떡같은 상사 욕도 더이상 안해도 되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곧잘 싸우던 아버지와도 화해했답니다
약이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네
맞아요 다른분들은 맞는 약을 찾는데 오래 걸린다고도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우울증인지 모르기도 했고 그냥 제 감정이 너무 과잉되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약먹고 충분히 쾌차할수 있다고 봐요 나도 그랬고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ㅇㅇ 서로 이틀만 더 고생하고 좋은 주말보내요
넹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