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프는 alway가 유명한데 문제는 덤블도어가 스네이프가 릴리를 계속 사랑하기에 전향해온 것을 신뢰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남.
근데 이건 영화만 본 사람이건 원작만 본 사람이건 대부분 동일한 듯.
이런 이유가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임팩트에 묻혀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명장면이다만 생각하게 됨. 또 원작을 본 사람들은 하필 초판이 오역이라 오역에 묻혀져서 always만 "언제까지나"가 "항상 그랬습니다"로 번역된 것만 오역인줄 알고, 덤블도어의 대사도 "결국 이제야?"도 오역이 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림.
덤블도어는 죽기 얼마전에서야 스네이프가 릴리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됐었지, 그 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음. 불의 잔 시점에서도 스네이프더러 기숙사를 너무 빨리 정하는 거 같다고 말하거나, 스네이프에게 자신이 죽은 후에 호그와트 학생들의 안위를 부탁하는 등 그냥 스네이프 자체가 이기적이기만 하던 부분과 달리 예전과 달리 변화한 부분인 "주변 사람들을 지켜내겠다"에 주목해서 신뢰했던 것임. 학생들에게 하는 짓거리는 쓰레기지만, 학생들의 목숨은 최선을 다해 지켜주려는 것이니까.
영화에서도 사실 "릴리?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대략 이런 식이고 원작에서도 "아직도?"라고 놀람.
스네이프가 릴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덤블도어 입장에선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덤블도어는 당연히 이 건으로 스네이프를 신뢰했던 것이 아님. 영화에서도 사실 이를 부각시켜서 덤블도어가 깜짝 놀라게 나오고, 원작에서도 덤블도어가 놀라게 나옴.
근데 국내는 영화는 임팩트 때문에 묻히고, 원작 소설은 오역 때문에 이 부분이 묻혀져서 덤블도어가 릴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네이프를 신뢰했다(틀림) 라고 잘못 알게 됨.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릴리를 계속 사랑하는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뢰를 보낸 것임.
그리고 스네이프가 네빌을 괴롭힌 이유는 이런 정의감과 별개로 그냥 쓰레기 교수로 나쁜 성격이어서임.
예언 때문에 네빌을 괴롭혔다는 것은 국내에서만 퍼진 루머고, 원작이나 관련 컨텐츠 어디에도 그런 말 없고 오히려 네빌의 생일조차 모를 것이 더 유력함.
그냥 네빌을 괴롭힌 건은 자기 수업 시간에 설명해줘도 순서 엉망으로 해서 사고 치니 짜증 + 깔보고 멸시하는 면이 커지면서 괴롭힌 것임.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남들을 깔보고 괴롭히던 것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마인드. 덤블도어가 시리우스의 이런 점을 두고, 피해자들이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조차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던 것이 주목할 요소. 이는 덤블도어가 몇 달 후에 본인도 자조하게 되는데 제임스 포터에게 당한 학교 폭력이 스네이프에게 평생 씻어지지 않을 상처인 줄은 미처 몰랐다는 자조를 보임. 즉, 평생 씻어지지 않는 상처가 있음에도 같은 그런 상처가 있는 해리와 달리 그걸 동질감 느끼고 공감하기보단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방식 쪽에 기울었다는 것. 이런 스네이프가 성숙해지고 나아진 면모를 보인 것은 60살 때나 보이는 모습임.
호그와트 학생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정의감 때문에 덤블도어가 용감한 사람이라 극찬하면서 릴리의 사랑에 대해 전혀 모름에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핀도르가 어울린다고 했지만, 그와 별개로 학생들을 괴롭히면서 그게 어떤 상처가 될지 외면하는 가해자 쓰레기 교수인 것도 사실이고 이래서 입체적이고 양면성인 것임.
공식적으로도 본편의 30대인 스네이프는 비록 정의감과 대의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긴 했으나 학생들 괴롭히는 짓을 해대는 나쁜 인간이기도 해서 안티 히어로고, 평행세계로 나온 60살 스네이프가 인격적으로 보다 완성된 히어로라고 함.
또한 스네이프가 대의를 위하는 마음만 있다고 덤블도어가 착각했듯이 대의를 위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서 롤링 피셜로 "스네이프는 마법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죽었습니다." 라고 함.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호그와트 학생들 보호하거나 리머스 루핀도 뒤에서 구해주던 것은 마법세계를 구하려는 대의로 이어진 것.
덤블도어가 역겨운 놈에서 용감한 사람으로 평가가 달라진 이유가 이것이니...
? 덤블도어 첩자질 맨첨에 하게 된게 릴리 지켜달라고 덤블도어한테 간거 아녓나
ㅇㅇ 릴리 지켜달라고 갔었던 것이 시작인데, 덤블도어는 그걸 계기로만 보고 이후에 릴리에 대한 사랑은 시간이 지났으니 잊었을 거라 여김. 원작에서도 "아직도?"하고 경악하고, 영화에서도 "릴리?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라고 경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