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여서 연합훈련 때 대구 기지로 내려갔음
원래는 훈련도중 외박 외출은 전부 통제지만 주말에는 사령관 명령 하에 락다운이 풀림.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유명하다는 대구 막창/곱창 거리에 사무실 전부 회식하러 감.
카투사들과 한국문화 익숙한 미군들은 맛있게, 처음 먹어보는 미군 장교들(대령, 중령 등)도 어쨌든 고기니까 잘 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현지인 노인 분(50~60대)이 갑자기 다가옴.
우리 군복 입은거 보고 자기도 예에에전에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다면서 말을 검. 좀 취해있어서 옛 추억이 떠오르셨나 봄.
30초 정도 짧게 얘기나누고 그분이 취해서 기분이 거하게 좋으셨는지 우리한테 술값하라면서 지갑에서 만원을 툭 건네줌
근데 취해서 조준이 잘못해서 앉아계신 미군 흑인 여대령님 다리, 허벅지 쪽에 만원짜리가 툭 떨어짐.
이분은 당연히 한국말 못해서 우리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모름
인생 살면서 그때만큼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때가 없음
흑인 앞에서 하얘지다니 이거 완전..
.....어우.....뒤에 어찌됨?
어찌어찌 잘 설명해서 그냥 기분 불쾌해진 정도로만 넘김
뭐? 대령이랑 겸상했다고? ㄷㄷㄷ
사무실 전원이 가는거라 중사 둘 카투사 5, 대령 하나 중령 하나 이런 구성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