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짬도 찰만큼 찬 상황에서
플젝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수님이 애들을 죄다 뷔페에 데리고 감
알고봤더니 플젝 하던거 내용을 이렇게 바꾸자, 바꾸면 참 좋겠다..
라고 하고 싶어서 팀원들을 꼬시려고 했던거였음.
바꾸겠다는 내용이.. 예를 들자면
1. 연말에 성과를 ppt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2. 발표자료가 멋있으면 성과가 높아지잖아?
3. MS Powerpoint보다 발표기능 더 개쩌는 소프트 만들자!
였음
이게 웃긴게 플젝리더는 난데,
교수님이 꼰대라 그런지 나이 더 많은 형을 붙들고 그걸 설득하고 있더라고.
한참 설득하다가 그 형이
'아무리 그래도 MS오피스를 원생 넷이서 네달만에 만드는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같은 말 하면 날 보면서
"우리 플젝 리더도 이런 나약한 생각 하나? 할 수 있단 정신 있지?"
같은걸 물어보고 했는데...
난 짬이 찰만큼 차서 영 꼬우면 들이박을 수 있는 위치에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진짜 들이박으면 일이 커지는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음.
그래서 음습하게 교수님이 나한테 저런말 할때마다
"아 ㅎㅎ 교수님 제가 접시가 비어서요~"
하고 새 접시 가져와서 원수들린듯 먹어치움.
못먹겠으면 화장실가서 토하고 와서 또먹고..
그때 난 반쯤 정신줄 놓고 있었는데, 나중에 후배한테 들어보니까 20접시 먹었다더라.....
파워포인트보다 더 개쩌는걸 만들줄 알면 댁밑에있겠수 .. 마이크로소프트에 갔지 시발 이라고 하고싶었겟다
파워포인트보다 더 개쩌는걸 만들줄 알면 댁밑에있겠수 .. 마이크로소프트에 갔지 시발 이라고 하고싶었겟다
4천만원짜리 플젝 따오면서 "1년동안 누적이용자 10억명짜리 SNS를 만들겠다"라고 제안서에 써놓은거 봤을땐 실제로 질렀음. "교수님 제가 이걸 만들줄 알면 자퇴했죠"
....? 그러니까 지금 교수라는 사람이 ppt 자료도 아니고 프레젠테이션용 프로그램을 짜라고 했다고?
ppt로 치면.. 뭐 대충 청중들 아이트래킹해서 발표자의 대사랑 맞춰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보는곳에 보고싶어하는 그림을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서 홀로그램으로 띄워주기? 뭐 그런식
... 하긴 교수라고 다 아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자기가 해본 게 있다보니까 그걸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죄다 접목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교수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 만연하긴 하더라
듣고나서 보니까 더욱 무시무시하네 해당 분야 알못이긴 하지만 당장 프로젝트 발표 해야 할 자료도 따로 만들어야 할텐데 그걸 학습시킬 자료는 얼마나 준비해야되며 학습은 또 어떻게 시켜야되고 청중들 아이트래킹이면 인식을 개인이 아니라 군중들을 인식시켜야할텐데 그건 또 어떻게 해야되며
ㅋㅋㅋㅋ
하다못헤 프레지라던지 다른 SW를 쓰자였으면 납득했을듯 ㅋㅋㅋㅋ
저 형이 그런거 얘기했다가 개까였자너 ㅋㅋㅋ 대충 ppt같은 인증된 프로그램을 쓰는게 연구자고 잘난척 이쁜척하려는 애들이나 쓰는 그런거 쓰는건 영업뛰는 고졸들이나 쓰는거다 같은식으로 ㅋㅋ 물론 새로만들 프로그램은 최신 연구이론이 적용될거라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