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2는 특유의 절제된 텍스트와 어둠의 방랑자를 추격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
디아3은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둠 슬레이어가 된 네팔렘의 우당탕탕 대악마 원심분리 대작전
이런저런 면에서 다 좋았는데
이번작은 일단 공식적으로 인류가 거의 절멸 직전까지 몰린 상황이라
로라스의 나레이션부터 '우리 다 개망한 이야기임 꿈도 희망도 없음, 그 땐 몰랐지 나중에 ㅈ될 줄은'이고
주인공(플레이어)은 '힝.. 추워 나 얼어 죽을지도'로 시작해서
밥 좀 얻어먹고 몸 좀 녹이나 싶더니 바로 통수 맞고 시체 일보 직전까지 가질 않나
빛의 대성당 신앙에 대한 다소 시니컬한 태도나 이나리우스를 알현했을 때 '와 시발 진짜 천사네'스러운 반응들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 무비의 소시민적 영웅같아서 맘에 들었음
확실히 말티엘이 일으킨 사건의 영향이 엄청나게 크긴 했구나
성역인구 90% 인가가 절멸했다했으니 ㅋㅋㅋ
근데 뭔 깡으로 내가 릴리트 막을수 있음 ㅇㅇ 이러는지는 좀 이해 안가긴 함
릴리트나 악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조차 감을 못잡는거라보면 핀트가 맞지 않을까?
신도들 때문에 죽을 뻔 했으니 개인적인 원한 사유가 첫번째고 네이렐이나 비고의 케이스를 보면 주인공이 사명감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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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등시켜봐라황달
분위기의 호불호를 떠나서 3편이 그런 면에서 읽을거리가 많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