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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네스 2편. 적 대장의 정체를 숨기고 적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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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페르디카스.
바로 지난 두 편에서 소개 했던 에우메네스의 군주다.
알렉산더 대왕의 후계자는 누구인가? 라고 묻는다면 지금에서야 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당시 알렉산더 사후 기준으로는 "페르디카스"가 유력했다.
헤파이스티온의 병사, 크라테로스와 안티고노스의 실직.
그렇게 차례차례 밀려나간 후, 알렉산더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물은 페르디카스였다.
실질적으로 알렉산더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많은 권력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런 그의 권력을 증명하듯, 그에게는 많은 구혼 신청이 따랐다.
그 중, 가장 큰 구혼이 바로 둘 있었는데
필리포스 2세 때부터, 마케도니아의 정치적인 2인자를 지켜오며, 유럽의 권력자인 "안티파트로스"의 딸 "니카이아"
그리고, 알렉산더의 어머니이자, 명실상부한 아르가이 왕조의 왕비 올림피아스의 딸. 즉 알렉산더의 여동생이기도 한 "클레오파트라"
이 두 권력이 자신에게 구혼 신청을 한 것이다.
과연 페르디카스의 입장은 어땠을까?
의외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다른 하나와 척을 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두 선택지 모두 매력적이었다.
마케도니아 제국의 실질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는, 안티파트로스 가문과의 결합이냐.
마케도니아 제국의 상징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는, 아르가이 왕조와의 결합이냐.
그의 고뇌를 한층 더 깊게 하는 일이 생긴다.
페르디카스의 브레인. 에우메네스
"여기서는 당연히 클레오파트라를 선택해야 합니다. 안티파트로스가 권력이 있다고 하나,
마케도니아 왕가만한 권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본질은 마케도니아 왕가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페르디카스의 동생. 알케타스
"여기서는 니카이아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허깨비가 된 마케도니아 왕가를 택해 안티파트로스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알렉산더 대왕과 필리포스가 그러하였듯, 안티파토르스의 권력을 인정해주고, 대륙을 나눠 먹는 게 지금으로서는 안정적입니다."
바로 이 문제였다.
자신의 보좌관인 에우메네스와, 알케타스가 서로 상반 되는 의견을 내놨다는 것.
하다못해 둘이 같은 의견을 내기만 했더라도, 그가 어리석게 흔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페르디카스는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다.
그는 안티파트로스의 딸. 니카이아를 선택.
니카이아와 결혼을 올리기로 한다.
여기서 끝났다면 다행이지만..
그는 보험을 하나 더 들어둔다. 에우메네스에게 명령을 내려, 클레오파트라에게
"니카이아와 결별하고 그대를 맞이하겠소"
라는 은밀한 메시지를 전해두기로 한 것.
이렇게 페르디카스는, 두 아내를 모두 맞이하려는 계획을 꿈꾼다.
허나 떡이 크면, 목에 걸렸을 때 리스크도 큰 법.
이러한 그의 결단은, 최악의 결과로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