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인가?
제조회사에 다녔는데 그때 라인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하고 친했었어.
50대셨는데 이혼 후 자식들은 독립하고 혼자 삶을 꾸리고 계셨었지.
그런데 회사가 부도가 나서 사원들이 모두 흩어졌는데
그 아주머니는 평택 고덕 삼성 공사장으로 내려가셨더군.
여자 혼자 몸으로 그 공사판에서 4년 넘게 살아오셨어.
남자들도 짧게 하다 나간다는 그 공사판에서.
이때 삶이란게 뭘까하고 서글퍼지드라.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강하게 살아야 하시니
매우 유쾌하시더군.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살기 위해 주 6일 평일은 새벽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고
토요일도 일하시면서 악착같이 홀로 살고 계셨음.
지금 나는 이렇게 퇴사해서 이렇게 편하게 있는데
멘탈이 이따위인데.. 그 아주머니는 정말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래서 혹시 어려우시면 제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왔어. 정말 눈물나드라. 하지만 오히려
그 아주머니는 나를 위로해주니 더 눈물이 났어.
아주머니도 너도 좋은일 가득할거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