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표 가격이 주변인들한테 츄라이 츄라이 할 레벨이 안되는 시점부터
"이 영화가 굳이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느냐"
주제로 생각하는 비율이 엄청나게 상승했음.
당연히 이 주제에는 기본적으로 사용한 앵글 범위가 어떻게 되느냐... 사운드적으로 시각적으로 오락감이 충분하느냐...
이런 생각이 많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벌써 드라마 장르나 인물 표현에 디테일을 주려고 한 영화들이 죄다 짤려나감...
모니터로 봐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거든 ㅋㅋ
심지어 진짜 잘 만든 영화인데 얘는 폰에 이어폰만 끼고 봐도 이미 재밌음. 이미 재밌어서 추천을 못함...
내가 생각해도 얼탱이가 없음.
이미 잘 만들어져서 추천을 못함 ㅋㅋㅋㅋ
오히려
'아... 이건 영화관이 아니면 굳이 추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애매한 평가가 "굳이" 영화관에서 봐야 할 목록에 들게 되고...
그래도 나름 영화 덕후라고 자칭하고 다니고... 그러면서도 주변에 많은 영화 덕후들이랑은 나만의 차별성이 있지! 하면서 굳이 내가 봐온 스펙트럼을 활용하려 들지 않고 최대한 이걸 단일 매체로 좋았던 경험을 살리려고 하는 방향성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굳이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느냐"
이게 다 잡아 먹어버림.
요즘 현타 좀 씨게 온다... 영화 덕후인데 "영화관"이 내 주관을 다 밟아버리는 느낌이야
그래서 난 집에서 편하게 폰으로 봄
영화관만의 매력은 있었는데 가격만 오르고 서비스 축소하면서 그돈씨의 영역으로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어짜피 영화 덕후가 영화관에서만 보는 게 덕후가 아니잖음
너무까다롭게 보는거아니냐 본문내용은 극장에서 보면 재밌고 ott로 보면 재미없는걸 골라야한다는건데